1. 런던 울타리 이야기
런던을 돌아다니다 보면 사진처럼 울퉁불퉁한 모양의 울타리를 몇 몇 군데에서 볼 수 있어요.
이 울타리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군의 공습에 발생한 부상자를 빠르게 이송하기 위해 제작된 군사용 들것이었어요. 철로 제작한 이유는 독가스와 같은 여러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전쟁 이후 런던 주택가의 기존 울타리들은 전시 물자로 사용되면서 대부분이 없어져 버렸고, 지방의회에서는 들것을 주택가의 울타리로 사용하기로 결정을 하였어요.
낡고 부식된 것이 많아 철거되기도 하였지만, 역사적 유물로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어 지금의 우리도 볼 수 있답니다.
2. KEEP CALM AND CARRY ON
런던의 수많은 상점에서 이 문구로 된 기념품을 볼 수 있을 거에요.
“진정하고 평상시처럼 하던 일을 하세요.”란 뜻의 이 문구는 세계 2차 대전 당시 영국의 본토가 계속해서 폭격을 당하던 와중 국민들을 안심 시키기 위한 프로파간다의 문구로 만들어졌죠.
포스터 배포 전 전쟁이 종료되어 실제로 국민들에게 알려지지는 못했지만, 2000년도 바터북스라는 작은 서점에서 당시 제작한 포스터를 재발견하여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어요.
3. 노선도에 숨겨진 역사적 이야기
런던의 지하철은 UNDERGROUND라고 불리는 지하 라인과 OVERGROUND라고 불리는 지상라인, 그리고 별도의 트램, 경전철, 엘리자베스 라인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지상철은 원래 오렌지 라인으로 통일되어 있었으나, 2024년 가을부터 지상철을 6개의 노선으로 분리하는 새 노선도가 공식적으로 쓰이게 되죠. 각각의 이름은 그 지역의 역사와 특성을 반영하여 지었다고 해요.
1.
라이오네스 라인(노란색 라인) : 2022년 UEFA 여자 유로 결승전에서 우승한 축구 팀의 이름을 따서 지은 이름(웸블리의 중심부를 통과)
2.
윈드러쉬 라인(빨간색 라인) :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의 재건을 돕기 위해 이주한 런던 이민자 커뮤니티 이름
3.
위버 라인(자주색 라인) : 섬유무역으로 유명한 지역으로 패션과 음식의 중심
4.
리버티 라인(회색 라인) : 하버링 지역 사람들의 역사적인 독립, 자유를 추구한 업적을 기
5.
마일드메이 라인(파란색 라인) : 해당 지역의 자선 병원 이름
6.
서프러제트 라인(초록색 라인) : 여성 참정권 운동
4. 타워브릿지와 런던 버스
타워브릿지는 영국의 상징적인 건축물인만큼 스파이더맨과 같은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를 촬영한 명소인데요. 실제로 타워브릿지에서도 영화 같은 일이 벌어진 적이 있어요. 바로 1952년 ‘the bridge jump’ 사건이에요. 런던하면 떠오르는 런던 버스와, 타워브릿지가 얽힌 이야기입니다.
1950년대에는 타워브릿지를 들어올리기 전, 감시원이 경고종을 울리고 출입을 통제했어요. 하지만 1952년 12월 30일, 하루는 감시원이 경고종을 울리는 걸 잊어버리고 말았어요. 그 시간 78번 버스는 타워브릿지를 건너고 있었고, 버스 운전기사는 곧 다리가 점점 열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운전기사는 빠른 판단으로 가속 페달을 힘껏 밟았고 솟아 오르던 다리의 반대 쪽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어요. 운전기사의 다리 한쪽이 부러진 것 외에는 20명의 승객 모두가 무사했다고 전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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