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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펍이란?

설명
펍(Pub)의 역사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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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런던
작성자
셀린 TL
셀린 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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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편집 일시
2024/09/19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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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보다 더 영국적인 것은 많지 않다고 할 정도로 영국에는 수많은 펍이 있고, 펍과 맥주는 영국인들의 삶의 일부라고 할 수 있죠. 영국 펍의 탄생 비화부터 펍에서 먹어봐야 할 메뉴, 그리고 한 번쯤 방문해 볼 가치가 있는 역사를 가진 펍들을 소개할게요!
목차
영국의 펍 소개
영국의 펍 종류
 영국의 펍 메뉴
 펍을 즐기는 방법
 추천 펍

1. 영국의 펍 소개

# Pub이란?
Pub은 'Public house'의 줄임말로, 주류를 제공할 수 있는 면허가 부여된 술집을 뜻해요. 술을 파는 공간을 'Public house’라고 부른 이유는 술집과 개인 주택을 구분하기 위함이에요. 19세기에는 모든 가구가 직접 양조한 맥주나 사이다를 판매할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 영국 펍의 역사
영국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펍은 술과 음식을 제공하는 로마의 Taverna라고 불리는 술집이었는데, 점차 Tavern(선술집)은 여행객들이 머물다 갈 수 있는 Inn(여관)으로 변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보통 Inn은 시골이나 고속도로 주변에, Tavern은 마을의 중심지에 있었어요.
5세기에는 술과 함께 즐거운 분위기를 제공하는 만남의 장소로 진화하며 ‘에일 하우스’의 개념이 생겨나고, 17세기 중반에는 ‘Public house(퍼블릭 하우스)’ 혹은 ‘Pub(펍)’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어요.
# 영국 펍의 간판
영국의 대부분의 펍은 독특한 간판재미있는 이름을 가졌는데, 이는 영국의 역사, 전투, 발명, 스포츠 선수, 왕족에 이르기까지 영국인들의 삶의 모든 것을 나타내요.
로마의 Taverna에서는 포도나무 잎을 밖에 걸어 포도주를 판다는 것을 보여주었는데, 영국에는 포도나무 잎이 드물었기 때문에 작은 상록수 덤불을 걸었어요. 그래서 로마 최초의 Tavern 간판 중 하나는 덤불 모양이었지요. 초기의 펍들은 긴 장대나 말뚝을 문밖에 걸었어요. 만약 와인과 에일을 모두 파는 여관이라면 덤불과 장대가 모두 걸려 있었죠.
오늘날과 같은 펍의 간판은 글을 읽고 쓸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시작되었으며, 12세기에 맥주의 품질과 판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펍의 간판(sign)을 표시해야 한다는 법률이 통과되면서 대중화되었어요. 참고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아버지가 에일 조사관이었다고 합니다!
# 영국 펍의 이름
종교개혁 이전의 펍은 ‘The Crossed Keys(십자가를 두른 열쇠)’처럼 종교적 의미를 가진 이름을 가지고 있었어요. 헨리 8세의 종교개혁 이후에는 ‘The King’s Head(왕의 머리)’ 혹은 ‘The Rose & Crown(장미와 왕관)’ 등의 왕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이름으로 바뀌었지요.
영국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술집의 이름은 'Red Lion(붉은 사자)'인데요. 이 이름은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6세가 스코틀랜드의 상징인 ‘붉은 사자’를 중요한 모든 건물에 전시하라고 명령했기 때문이에요.
이외에도 에드워드 4세를 상징하는 ‘White Lion(백사자)’와 리처드 3세를 상징하는 ‘White Boar(백 멧돼지), 교회를 상징하는 Angel(천사), Bell(종), Lamb and Flag(양고기와 깃발), 역사적이고 유명한 인물들의 이름에서 유래된 ‘The Duke of Wellington’과 ‘Shakespeare’ 등이 있어요.

2. 영국의 펍 종류

# 개스트로펍(Gastropub)
개스트로펍은 맥주, 와인, 음식을 제공하는 Public house와 미식 Gastronomy가 합쳐진 단어예요. 1991년, 데이비드 에어와 마이크 벨벤이 런던 Clerkenwell의 The Eagle pub을 인수하면서 개스트로펍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어요. 전통적인 펍의 특성을 잠재적으로 제거했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펍의 레스토랑 개념은 영국의 펍과 외식 문화에 활기를 불어넣었어요.
# 컨트리 펍(Country pub)
컨트리 펍은 시골의 Public house로, 마을과 시골에서 사람들이 모임을 가지는 장소로 사용되며 사회적 중심지 역할을 했어요. 자동차가 등장하기 전에는 여행자들에게 숙박이나 다과를 제공하며 여행 정보를 알려주는 코칭 여관(coaching inn)이었지만, 최근에는 대부분의 컨트리 펍들이 문을 닫거나 개스트로펍으로 바뀌었어요.
# 로드하우스(Roadhouse)
로드하우스는 1920~1930년대에 자동차를 이용한 여행이 대중화되면서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inn이에요. 보통 새로 건설된 도로나 우회로에 위치하면서 차를 타고 여행하는 운전자들에게 식사, 다과와 숙박을 제공하고, 큰 규모의 로드하우스들은 테니스 코트와 수영장과 같은 시설들을 가지고 있었어요.
제2차 세계 대전으로 자동차 여행이 불가능해지고, 음주 운전법이 개정되면서 로드하우스가 사라지고 현재는 개스트로펍이나 패스트푸드점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 테마 펍(Themed Pub)
테마 펍은 특정 문화, 스타일, 활동을 위한 펍으로 특정 팀을 응원하는 스포츠 바, 록(rock) 펍, 바이커 펍, 고트(Goth) 펍, 스트립 펍, 노래방 바, 아일랜드 펍 등이 있어요.
# 비어 하우스(Beer Houses)
18세기, 진이 도입되며 영국의 술집 수가 많이 증가했어요. 진의 생산량이 맥주의 6배였을 뿐만 아니라 가격 또한 저렴해서 영국 전역에는 진 열풍이 불었고, 런던에 있는 15,000개의 술집 중 절반 이상이 진을 파는 술집이었다고 해요.
이렇게 진 하우스가 늘어나면서 범죄와 폭동, 알코올 중독의 문제들이 증가하자 “대중의 음주를 줄이자”는 맥주법과 함께 ‘비어 하우스’가 도입되었어요. 그 당시 맥주는 영양가가 높은 건강한 음료로 여겨졌고, 깨끗하지 않은 물을 마시는 것보다 안전했기 때문에 때로는 어린아이들도 알코올 함량이 낮은 맥주를 마시기도 했어요. 심지어 교회에서도 식사와 함께 맥주를 마시는 것을 정상적으로 여겼다고 해요.
# 살롱(Saloon)
18세기 말에 펍에서 입장료나 더 비싼 가격의 음료를 받기 위해 노래, 춤, 드라마, 코미디를 공연하고 테이블에서 음료를 제공하는 살롱이 생겼어요.
가장 유명한 런던의 살롱은 The Eagle이라는 펍의 Grecian Saloon이었는데, “Up and down the City Road / In and out The Eagle / That’s the way the money goes / Pop goes the weasel.”이라는 동요 때문에 여전히 유명해요. 현재 몇몇 술집들은 연극, 스탠드업 코미디, 뮤지컬 밴드, 카바레, 스트립쇼와 같은 무대 공연을 진행하고 있어요.
# 퍼블릭 바, 탭 룸(The public bar, Tap room)
탭 룸이라고도 불리는 퍼블릭 바는 노동자 계층이 모여 술을 마시던 곳이었어요. 테이블이나 의자가 없는 바닥에 때로는 톱밥이 덮여 있거나 맨 벤치 시트와 걸상이 있었어요. 보통 품질이 낮은 맥주와 주류를 파는 남성들만을 위한 배타적인 장소로 여겨졌고, 1980년대까지 여성들이 공공 술집에 들어가는 것이 금지되었어요.
20세기 중반까지, 퍼블릭 바의 수준이 향상되면서 살롱과 퍼블릭 바의 구분이 사라지기 시작했어요. 오늘날 대부분의 펍은 살롱과 퍼블릭 바의 구분 없이 운영되지만, 일부 업소들은 개별적인 룸이나 구역을 더 높은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어요.
# 여관(Inn)
Inn은 자동차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음식과 숙박을 제공하는 장소로, 보통 시골이나 고속도로에 있었어요. 과거의 여관은 음식과 숙박뿐만 아니라 여행자의 말을 위한 마구간과 사료를 제공했고, 지역사회의 모임 장소의 역할도 했어요. 런던의 유명한 여관으로는 The George, Southwark와 The Tabard 등이 있어요.
많은 펍이 이름에 ‘Inn’을 사용하는데, 그 이유는 그곳들이 오래 전에 설립된 코칭 여관(coaching inns)이거나, 특정한 이미지를 위해서, 스코틀랜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펍의 이름인 ‘The Welcome Inn’과 같이 단순히 ‘in’이라는 단어에 대한 말장난으로 사용되기 때문이에요.
홀리데이 인(Holiday Inn)과 같은 호텔 브랜드가 나타나고, 숙박업자를 ‘innkeeper(여관 주인)’로 지칭하면서 오늘날에는 ‘inn’이라는 단어가 숙박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어요.

3. 영국의 펍 메뉴

# 선데이 로스트(Sunday Roast)
선데이 로스트는 일요일 예배를 마치고 가족들이 함께 모여서 먹는 식사로, 구운 고기와 감자, 야채, 요크셔푸딩과 그레이비 소스, 민트 소스와 사과 소스, 레드 커런트 젤리 등으로 구성되는 전통 음식이에요. 과거 로마 가톨릭교회와 성공회 신자들이 특정 요일에 고기를 먹는 것을 자제했기 때문에 모든 고기와 유제품을 먹을 수 있는 일요일을 기념하면서 시작된 전통입니다.
대부분의 펍에서 일요일마다 선데이 로스트를 판매하고, 일부 스테이크 전문점에서도 이를 맛볼 수 있어요. 유명한 펍이나 로스트 전문점은 선데이 로스트를 위한 일요일 예약이 몇 달 전부터 마감될 정도로 인기 있는 메뉴랍니다.
# 스테이크와 에일 파이(Steak and Ale Pie)
영국의 전통 음식 중 하나인 파이는 노동자들이 이동하면서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음식으로, 쇠고기와 소스를 넣어 구운 파이와 감자를 함께 먹곤 해요. 그중에서도 스테이크와 에일 파이는 영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집밥이자 대부분의 펍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에요.
일부 식당에서는 파이를 만들 때 개별로 파이지를 싸서 굽지 않고, 스테이크를 담은 그릇 위에 파이지를 올리기만 해서 만들곤 해요. 영국인들은 “이건 진짜 파이가 아니다.” “파이는 아래 바닥도 파이지로 둘러싸여 있어야 한다.” “파이를 주문했는데 뚜껑만 나와서 실망했다.”며 논쟁을 펼치기도 한답니다.
# 피시 앤 칩스(Fish and Chips)
영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인 ‘피시 앤 칩스’는 사실 금요일에 고기를 먹지 않는 로마 가톨릭 사람들이 고기 대신 생선을 먹으면서 시작된 역사적이고 종교적인 음식이에요. 생선 튀김과 감자의 조합은 1800년대에 생겨났는데, 프랑스의 감자 튀김과 포르투갈과 스페인에서 온 유대인 난민들이 영국으로 가져온 생선 튀김이 합쳐진 것이에요.
피시 앤 칩스는 완두콩과 식초(혹은 레몬), 소스와 함께 먹어요. 보통 생선은 Cod(대구)와 Haddock(대구와 비슷하지만 조금 더 작은 생선), 소스는 타르타르 소스, 커리 소스, 그레이비 소스가 있고, 완두콩은 일반 완두콩과 으깬 완두콩(mushy peas) 두 가지 종류가 있어요.
영국인의 ‘피시 앤 칩스’ 먹는 법
1.
생선 튀김에 식초(혹은 레몬즙)와 소금을 뿌립니다.
2.
으깬 완두콩(Mushy peas)과 타르타르 소스를 곁들여 먹습니다.
# 재킷 포테이토(Jacket Potato)
재킷 포테이토는 버터를 넣고 구운 감자로, 때로는 치즈, 사워크림, 그레이비 소스, 구운 콩, 다진 고기나 콘비프와 같은 토핑을 추가하기도 해요.
# 셰퍼드 파이(Shepherd’s Pie)
셰퍼드 파이는 다진 고기에 으깬 감자를 얹어 오븐에 구운 요리로, 집이나 펍에서 먹는 친숙한 음식이지만 때로는 고급 레스토랑에서도 맛볼 수 있어요.
셰퍼드 파이는 ‘코티지 파이(Cottage Pie)’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전통적인 코티지 파이는 잘게 썬 쇠고기, 채소, 그레이비 소스로 만든 스튜를 넣고 얇게 썬 삶은 감자를 올려서 구워요.
사실 셰퍼드 파이는 코티지 파이가 변형된 음식으로, 셰퍼드 파이에는 양고기만 사용하는 것이 원래 레시피예요. 그러나 오늘날에는 고기의 종류에 상관없이 요리하기 시작했고, 일부에서는 소고기와 양고기, 파이 이름에 관한 논쟁이 일어나기도 해요.
# 뱅어 앤 매시(Bangers and Mash)
뱅어 앤 매시는 소시지와 으깬 감자로 구성된 영국의 전통 음식이에요. 보통 양파 그레이비 소스와 함께 제공되며, 때로는 튀긴 양파와 완두콩이 함께 나오기도 해요.
# 올 데이 브렉퍼스트(All Day Breakfast)
잉글리시 브렉퍼스트(English Breakfast)라고도 알려진 영국의 전통적인 아침 식사 메뉴로, 베이컨, 소시지, 달걀, 블랙 푸딩, 구운 콩, 감자, 토마토, 버섯, 토스트로 구성되며, 영국과 아일랜드에서는 카페나 펍에서 ‘하루 종일 아침 식사’라는 이름으로 제공해요.
영국식 아침 식사의 기원은 13세기 상류층의 시골 집으로 거슬러 올라가요. 그 당시 사람들은 집에 찾아온 손님들을 환대하기 위해 푸짐한 아침을 제공했어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는 이 영국식 아침 식사의 인기가 올라가며 노동자 계층의 주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오늘날에는 영국을 대표하는 메뉴가 되었어요.
또한 영국식 아침 식사는 영국 내에서도 지역별로 메뉴 구성이 조금씩 달라지면서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데요. 영국과 아일랜드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일반적으로 ‘fry-up’으로 부르지만, 잉글랜드에서는 ‘full English(full English breakfast)’, 스코틀랜드에서는 ‘full Scottish’, 웨일스에서는 ‘full Welshine’, 북아일랜드에서는 ‘Ulster fry’라고 불러요.

4. 펍을 즐기는 방법

# 맥주 한 잔 = 1 Pint
영국은 파인트 단위를 사용하며 ‘파인트(Pint)’는 ‘맥주 한 잔’을 의미해요. 따라서 영국 펍이나 식당에서 맥주 한 잔을 주문할 때는 “A pint of beer” 혹은 “A pint” 그리고 맥주 반 잔은 “A half-pint”라고 말할 수 있어요.
영국의 1파인트는 568ml로, 미국의 1 파인트(473 ml)와는 약 20% 차이가 나요.
영국인의 “맥주 마시러 갈래?”
“Fancy a pint?” = 맥주 한잔할래? ”Do you want to go for a pint after work?” = 일 끝나고 맥주 한잔할래?
# 주문과 계산
식사를 위한 펍이나 고급 펍에 간다면 직원이 직접 주문받으러 오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펍에서는 직접 카운터로 가서 맥주를 주문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제해요.
# 영국의 건배사
서로에게 좋은 저녁을 기원하기 위해 “Cheers”라고 말하며 건배해요.

5. 추천 펍

런던에서 아주 오랫동안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펍을 몇 곳 추천합니다! 예약이 가능하다면 예약하는 걸 추천하지만 보통은 예약 없이 워크인으로도 방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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