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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의 나라 프랑스 [1편]

설명
프랑스의 비스트로와 식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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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파리
작성자
셀린 TL
셀린 TL
최종 편집자
최종 편집 일시
2024/09/11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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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TL
헤일리 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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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는 현지 음식을 많이 먹고 싶은데 어디서 먹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주문하기도 너무 어려워요…” 프랑스, 특히 파리에는 수많은 식당이 있지만 ‘비스트로’보다 파리 식사의 본질을 더 잘 느낄 수 없는 곳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비스트로는 프랑스 식문화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해요. 프랑스의 음식점 종류와 맛집을 찾는 방법, 매너 있는 여행자가 되기 위해 지켜야 할 기본 에티켓을 소개합니다!
목차
프랑스의 음식점 종류
기본 에티켓
주문하는 방법
 추천 비스트로

프랑스의 음식점 종류

# 브라세리(Brasserie)
출처: 위키피디아
보통 브레이크 타임 없이 하루 종일 영업하는 식당으로, 다양한 메뉴를 일 년 내내 변함없이 판매해요. 대부분의 여행객이 가는 식당으로, 보통 관광 명소 옆에 위치해 있고 약 150명의 손님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큰 규모입니다. 역사적으로 호프집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어요.
# 비스트로(Bistrot)
주로 점심, 저녁 시간에만 영업하고 보통 10~30 좌석 이내로 장소가 크지 않아요. 가성비가 좋아 현지인들이 주로 방문해요. 브라세리보다 메뉴 종류가 좀 더 적으며, 제철 식재료를 주로 사용해서 철마다 메뉴가 변경됩니다.
다른 식당에는 없는 메뉴와 가정식 메뉴들을 많이 파는데 요즘 사람들이 집에서 해 먹기 힘든 전통 음식들 위주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타르타르(프랑스식 육회), 스테이크, 대파 구이 등 옛날부터 프랑스 사람들에게 아주 익숙하고 항상 좋아했던 음식들이요! 랜드마크 주변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수 있어요. 참고로 비스트로의 어원은 러시아어의 “빨리”랍니다!
# 비스트로노미(Bistronomie)
출처: sortiraparis
요즘의 트렌드는, 가정식 메뉴이지만 조금 더 수준을 높인, 고급 프랑스 가정식 요리를 판매하는 ‘비스트로노미’입니다. 음식 자체는 옛날 방식, 엄마나 할머니의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지만 프로 셰프의 기량을 조금 더한 느낌이랄까요? 레스토랑처럼 예약하지 않아도 되고, 맛있는 로컬 음식을 먹을 수 있어요.
# 레스토랑(Restaurant)
미슐랭 스타를 받는 등 맛있고 비싼 최고급 음식점으로, 보통 유명 요리 학교를 졸업한 셰프들이 요리합니다.
# 칠판 메뉴판
프랑스에서 진짜 맛집을 찾고 싶다면 메뉴판을 확인해 보세요. 정말 맛있는 곳들은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고 그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메뉴로 인해 수정할 수 있는 칠판 메뉴판을 사용합니다. 대부분 이런 곳들은 음식에 진심인 주인과 셰프가 운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셰프가 당일에 직접 시장에서 좋은 재료를 구입해서 요리할 가능성이 높아요.

기본 에티켓

# 프랑스 식당에 대한 이해
서비스 마인드
프랑스의 서비스는 한국이나 미국 등 다른 나라와는 아주 달라요. 우리나라에서는 간혹 ‘손님이 왕이다’라는 말을 하며 직원들의 무한 친절을 당연시하곤 하는데, 프랑스에서는 직원과 손님이 상호 간의 매너를 중시하고, 경우에 따라 ‘직원이 왕이다’라고 말하기도 하죠. 프랑스 식당을 이용할 때는 ‘내가 손님이니 대우받아야지’라는 생각보다는, 프랑스 문화의 한 부분을 경험해 본다는 생각을 가지는 게 좋습니다.
예약 시스템
유럽 그 어느 나라보다 식당 예약을 중요시하는 곳이 바로 프랑스입니다. 인기 있는 식당이나 특정 메뉴가 꼭 먹고 싶다면 구글맵의 예약창이나 공식 홈페이지, 유선 전화나 이메일 등으로 예약하는 것이 좋아요. 물론 경우에 따라 예약을 받지 않는 곳도 있어요.
테이블 착석 예절
한국에선 손님이 빈자리를 찾아 스스로 원하는 자리를 잡으면 직원이 주문받으러 오곤 하는데요. 프랑스에서는 입구 앞에서 서버가 자리 안내를 해줄 때까지 기다려야 해요. 한국에서처럼 자리가 비어있다고 서버의 안내도 받지 않고 바로 앉아버리는 건 매우 무례한 행동입니다.
식당 문을 열고 들어가서, 서버에게 인사를 하고, 예약 여부와 인원 수를 말하고 테이블이 있는지 물어보세요. 만약 예약하지 않았다면 자리가 있는지 물어보세요. 당장 빈 자리가 보일지라도 예약석일 수 있어요.
담당 서버
프랑스 식당은 보통 구역별로 담당 서버가 정해져 있어요. 한 명의 서버가 주문부터 서빙, 계산까지 나를 담당해 주는 거죠. 그래서 다른 구역의 서버를 불러 주문을 하거나 요청을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필요한 것이 있을 때는 내 담당 서버와 눈을 마주치고, 살짝 손을 들어 내가 필요한 것이 있음을 알려요. 그러면 서버가 하던 일과 남은 일을 마친 후 와서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볼 거예요. 식당마다, 직원마다, 얼마나 바쁜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국의 ‘빨리빨리’를 기대하기 보다는, 프랑스인이 된 것 처럼 여~유롭게 기다리는 것이 여러분의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 주문과 계산
프랑스에서는 먹을 메뉴를 정했다면 메뉴판을 덮어두어야 직원이 ‘저 테이블이 메뉴를 다 골랐구나’라고 생각하고 주문을 받으러 온답니다. 여행객들은 직원이 주문받으러 올 때까지 기다리며 메뉴판을 들여다보고 구경하곤 하는데, 이 경우 직원 입장에서는 아직 메뉴를 고르지 못했다고 판단하여 손님이 메뉴 고를 시간을 충분히 갖도록 기다려 줄 거예요.
식사를 마친 후에는 직원이 와서 디저트나 커피를 마시겠냐고 물어볼 거예요. 프랑스인들은 보통 한 식당에서 전식-본식-후식까지 즐기는 문화가 있기 때문인데요. 물론 디저트를 먹을지 안 먹을지는 선택 사항이지만, 주문한 음식이나 음료를 다 먹은 뒤에는 자리를 비켜줘야 합니다. 더 오래 머물고 싶다면 음료라도 한 잔 더 시켜주는 것이 매너예요!
다 먹고 난 뒤 결제는 앉은 테이블에서 진행하는데요. 계산할 때는, 직원과 먼저 눈을 마주치고 그 다음 손을 들어 계산하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세요! 그럼 직원이 계산서를 가져다주고, 계산서를 받은 이후에 결제할 수 있어요. 작은 규모의 식당을 제외하고는 식당 내 구역별로 담당하는 서버가 다르기 때문에 아무 직원이나 불러서 주문하거나 계산서를 요청해도 기다리라고 할 거예요.
프랑스의 팁 문화는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고 말할 수 있는데요. 내가 이 식당에서 정말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고, 서비스도 좋았다면 고마운 마음을 담아 주기도 합니다. 카드 결제 시에는 몇 퍼센트를 줄지 선택하고, 현금으로 결제 시 잔돈을 팁으로 주는 편이에요. 가끔은 현금을 냈을 때 잔돈을 팁으로 삼아 알아서 가져가기도(?) 해요.
# 테이블 매너
미식의 나라라고 알려진 만큼 프랑스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식사 예절’입니다. 어린아이들에게도 아주 엄격하게, 중요하게 가르치죠. 어떤 식당을 방문하는지에 따라 그 정도는 달라질 수 있지만, 보편적인 기본 매너는 알고 가면 더 좋겠죠?
팔꿈치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지 않는다.
테이블에 올릴 수 있는 건 손목까지입니다. 손목 이상으로 올려 팔꿈치가 보이는 건 매너가 아니라고 해요. 그런데 양 손을 테이블 위에 올리지 않는 것 또한 매너가 아니랍니다 이는 독살이 빈번했던 과거, 독약에 중독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고 해요.
빵을 뒤집어 테이블에 올려놓지 않는다.
프랑스에서 빵을 뒤집어 테이블(식탁)에 올리는 행동은 불운을 가져온다는 미신이 있어요. 그리고 바게트 같은 식전 빵이 나오면 칼이나 포크를 사용하지 않고, 큰 빵을 입으로 베어 물지도 않고, 손으로 조금씩 떼어 먹어야 합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그릇에 남은 소스를 빵으로 닦아 깨끗이 마무리 하죠!
빵, 컵, 포크와 나이프의 위치
식전 빵은 자신의 왼쪽 것을 먹고, 컵은 자신의 오른쪽 것을 사용해요. 그리고 왼손에는 포크를 들고 오른손에는 나이프를 듭니다.
포크와 나이프의 위치로 내가 아직 식사 중인지, 식사를 마쳤는지, 맛있었는지 등의 신호를 서버에게 줄 수도 있는데요. 아직 식사 중이라면 접시의 왼쪽에 포크를 오른쪽에 나이프를 잠시 올려두고, 식사를 끝냈다면 접시 오른쪽에 포크와 나이프를 나란히 올려둬요.
식사 중일 때
식사를 마쳤을 때
샐러드를 나이프로 자르지 않는다.
프랑스의 샐러드는 잘게 잘라져 있지 않고 큰 조각으로 나오곤 해요. 이때 한 조각의 샐러드를 한입에 먹기 어려워 나이프로 자를 수 있는데, 이것 또한 식사 예절에 어긋난다고 여겨집니다. 한입에 먹기 어려운 샐러드는 포크와 나이프를 이용해 여러 번 접어 한입에 들어가는 크기로 만들어 먹어요.
음식을 먹을 때 소리를 내지 않는다.
한국에도 음식을 먹을 때 쩝쩝대는 소리를 내지 말라는 식사 예절이 있죠? 요즘 먹방 등 인터넷 콘텐츠에서 소리를 내며 음식을 먹는 문화 아닌 문화가 생기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프랑스에서도 소리를 내며 음식을 먹는 건 매너에 어긋나는 행동입니다.
# 건배사
우리는 술을 마실 때 “짠”, 영어로는 “치얼스(Cheers)”라고 하죠? 프랑스에서는 “상테(Santé)”라고 해요. 상테는 프랑스어로 ‘건강’이라는 뜻을 가졌는데, 이는 건배를 하며 서로의 건강을 기원하기 위함인 거죠! 그리고 이 프랑스식 건배사 ‘상테’에는 지켜야 할 규칙이 몇 가지 있어요.
 가장 중요한 첫 번째 규칙은 여러분이 건배하고 있는 사람의 눈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 건배하는 동안 아이컨택을 하지 않은 사람은 7년 동안 불운이 따른다고 해요!  테이블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 한 명씩, 일대 일로 ’santé’를 해야 합니다. → 테이블에 5명이 있다면 한 사람당 5번의 ’santé’를 하게 됩니다.  서로의 잔에 들어있는 술이 섞이도록 세게 잔을 부딪히며 건배합니다. → 내 잔에 들어 있는 술은 상대방의 잔에 들어가고, 상대방의 술은 내 잔에 들어가서 서로의 술이 섞일 만큼이요!  ’santé’를 한 뒤에는, 꼭 한 모음을 마신 후에 잔을 테이블에 내려놓습니다. → 건배를 한 후에, 술을 마시지 않은 채로 바로 테이블에 내려놓지 않습니다.
사실 이 건배 문화에는 역사적인 이유가 있는데요. 바로 과거에 서로의 술에 독을 타는 암살이 빈번했기 때문이에요. 사람들은 잔을 부딪치는 동안 서로의 이상한 행동이나 신호를 감지하기 위해 서로의 눈을 강렬하게 쳐다보곤 했다고 해요. ‘내 술에 독을 타면 우리 같이 죽는 거야’ 이런 의미인 것이죠! 오늘날에는 이런 문화를 지키며 술을 마시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프랑스의 전통적인 건배 방법이랍니다
요즘 프랑스인들은 실제로 “상테 당 레쥬” 혹은 더 짧게 “당 레쥬”“상테”라고 말하며 눈을 마주치며 건배합니다. 이는 “눈을 보고 건배!”라는 뜻이에요.

주문하는 방법

# 음식
프랑스 식당의 메뉴판에는 Entrée(에피타이저) / Plat(메인 메뉴) / Dessert (디저트)가 있지만 모두 주문할 필요는 없어요. 보통 비스트로 메뉴는 타르타르나 오리 가슴살 스테이크처럼 가게마다 비슷한 경우가 많은데, 식당의 시그니처 메뉴는 보통 Entrée(에피타이저)에 있고, 원한다면 에피타이저만 두 개 시켜도 됩니다.
여러명이 나눠 먹을 때 유용한 표현
”옹 바 뚜 빡따줴 스띨 따빠 (On va tout partager style tapas)” = 타파스 스타일로 다 같이 나눠 먹고 싶어요.
# 음료
자리에 앉으면 아마 직원이 생수나 탄산수 주문할래? 라고 먼저 물어볼 거예요. 주의할 점은 생수, 탄산수는 유료라는 것입니다. 무료로 주는 물은 수돗물이에요!
생수 - l’eau plate (로 쁠랏ㄸ) 탄산수 - l’eau gazeuse (로 가즈) 수돗물 - Carafe de l’eau (꺄하프 드 로) =Tap Water → 석회에 민감하면 패스하세요!
# 주류
출처 / saveurvin
혼자 와인 마시는데 한 잔은 적고, 보틀은 많을 때? 프랑스에는 “피셰(Pichet)”라고 부르는 ’술 단지’가 있어요. 메뉴판에 보통 12cl / 45cl(pichet, 약 2잔) / Bottle(약 4잔) 이렇게 종류별로 있어요.

 추천 비스트로

마지막으로 파리에서 오랜 전통을 이어온 비스트로와 요즘 MZ들에게 인기인 트렌디한 비스트로를 몇 곳 추천합니다! 예약이 가능하다면 예약하는 걸 추천해요. 일부는 예약받지 않고 워크인 방문만 가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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