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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잘 마시는 방법

설명
유럽에선 맥주 또 마셔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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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유럽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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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편집자
최종 편집 일시
2024/04/0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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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사람들은 맥주를 물처럼 마신다던데요?” 우리가 마시는 현대적인 맥주는 중세 유럽 수도원을 통해 발전됐어요. 즉 현대 맥주의 근간이 유럽인 셈! 그렇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정말 다양하고 맛있는 맥주를 많이 생산하는데, 그렇다면 유럽 와서 드래프트(생맥주)로 안 마셔볼 수 없겠죠?
우리가 일상 속에서 자주 접하는 맥주지만, 맥주에 대해 자세히 배우거나 알려고 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준비했어요! 알고 보면 더 맛있는 맥주의 세계로 가봅시다!
목차
맥주 맛 평가 요소
맥주 시음하는 방법

1. 맥주 맛 평가 요소

맥주를 평가하는 기준은 크게 향(Aroma), 외관(Appearance), 맛(Flavor), 마우스필(Mouthfeel) 네 가지로 평가합니다.
# 향 (Aroma)
맥주의 주재료인 ‘맥아’, ‘홉’, ‘효모’는 맥주를 구성하는 요소로 이에 따른 향과 맛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향을 표현할 때는 이들을 분리해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데, 예를 들어 ‘시트러스한 과일 향이 나는데 이는 맥아의 향이다.’라고 결론 지어서는 안 됩니다. 고소한 향(곡물, 견과류, 카라멜, 커피)는 보통 맥아로부터 나오며, 과일의 풍미는 홉이나 효모로부터 나타납니다. 때로는 호가든처럼 부재료를 사용하여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많이 마셔보고 구분해보는 연습이 필요해요.
# 외관 (Appearance)
맥주 색상을 나타내는 SRM / copyright 2020. Brewersvault All rights reserved
외관을 평가하는 요소는 색상, 거품, 탁도 등이 있습니다. 색상은 밝은 색상부터 검은색까지 다양하게 있으나 일부 산화가 일어나거나 부재료로 인해 초록색이나 다른 색 등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거품은 크기부터 색상, 유지력 등이 평가 요소가 되는데 무조건 거품이 많거나 오래 유지된다고 하여 좋은 것은 아니에요. 스타일에 따라 거품은 유지될 수도 또는 아예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어떤 스타일인지 알고 평가해야 하죠. (엔젤링이 맥주의 퀄리티가 아니라 스타일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 위에 맥주 색을 나타내는 색상표가 있으니 지금 마시는 맥주는 어떤 색에 해당하는지 찾아보세요!
# 맛(Flavor)
맛은 향과 마찬가지로 재료 별로 맛을 구분하여 설명하여야 하는데, ‘홉에서 오렌지 같은 시트러스한 풍미가 난다’ 와 같은 표현이 되어야 합니다. 재료에 대한 이해와 강도에 대한 정확한 감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울 수도 있지만, 몇 번 하다 보면 점차 쉬워지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맛에서 중요한 요소 중 또 하나는 밸런스입니다. 각 재료 간의 조합과 강도가 잘 어우러져야 훌륭한 맥주라 생각되는데 특히, 부재료를 사용한 맥주일수록 부재료와 본 맥주의 캐릭터의 밸런스가 적절한가는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됩니다.
# 마우스필(Mouthfeel)
입안에서 느껴지는 감각을 뜻하는 단어로 바디감, 탄산감, 알코올, 질감, 떫은 맛 등이 있어요.
바디감은 입 안에서 묵직한 느낌이 드는지, 가벼운 느낌이 드는지에 따라 풀 바디, 라이트 바디로 표현하고, 탄산감은 탄산이 얼마나 되는지, 기포가 거칠고 큰지, 작고 부드러운지, 얼마나 오래 유지되는지 등을 판단합니다. 알코올은 알코올 도수가 높은 지, 낮은 지를 표현하고, 질감은 입 안에서 얼마나 부드럽게 느껴지는 지를 의미하죠. 이 중에서 ‘떫은 맛’은 맥주를 평가할 때 아주 중요한 요소로 와인과는 다르게 맥주에서는 떫은 맛이 나타날 경우 부적절하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맥주 시음하는 법

# 맥주를 마시는 환경?
색을 보다 잘 평가하기 위해 자연 조명 상태의 방이 좋습니다. 햇빛이 많이 들어와 충분히 밝고 특별히 눈에 띄는 색채가 없는 방에서 맥주의 색을 더 분명하게 알 수 있어요. 시음 장소는 냄새가 없으며 통풍이 잘되어야 하고, 담배 연기나 음식 냄새, 향수도 피하는 게 좋습니다. 거기에 집중을 방해하는 소음이 적으면 시음 환경으로 정말 좋습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냅킨이나 티슈, 흰 접시 등을 바탕으로 두고 색을 보기도 한답니다.
# 여러 종류의 맥주를 마신다면?
맛의 강도가 가장 약하다고 생각되는 맥주로 시작하여 좀 더 강한 맥주로 옮겨가는게 좋습니다. 여러 스타일의 맥주를 맛 볼 때에는 특히 이러한 순서를 지켜줘야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International Bitterness Units 에 해당하는 IBU 가 낮은 것부터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유럽에서는 European Bitterness Units 으로 EBU 를 쓰기도 합니다.)
# 시음 횟수?
한자리에서 시음할 수 있는 맥주는 5~6가지 정도가 적당해요. 그 이상은 맛을 구분하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순전히 맥주 맛을 평가할 목적이라면 쓴맛이 입의 뒤쪽에서 감지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맥주 테이스터들은 적어도 몇 모금 삼키는 경향이 있는데 입안에 머금고 있다가 곧바로 뱉어내는 와인과는 대조되는 특징입니다. 쌉싸름한 맛을 맥주 맛의 큰 요소로 보는 특징 때문이기도 하죠!
# 시음할 때 먹는 안주?
담백한 빵, 짜지 않은 크래커 또는 나초는 입을 깨끗이 해주니 시음할 때 좋습니다. 짭짤한 비스킷처럼 그 자체의 맛을 갖고 있는 것은 피하고 버터나 치즈처럼 기름진 음식은 맥주 맛을 비슷하게 느껴지게 합니다. 아무 맛이 없는 물은 가장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지만 술임을 고려하여 음식과 함께 먹어보는 것도 좋겠죠? 향이나 풍미, 맛 보다는 청량함을 주된 특징으로 하는 우리나라의 라거 맥주와 치킨을 조합하는 건 꿀조합인 셈이니 걱정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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