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년 스위스 꼬르쉬에르 지역에서 최초로 생산된 스위스 초콜릿을 시작으로, 현재 스위스는 1인당 초콜릿 소비량뿐만 아니라 생산량, 수출량, 판매량 모두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나라랍니다. 오늘날 스위스에서 소비되는 초콜릿의 80%는 밀크 초콜릿이라고 해요.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이 밀크 초콜릿이 바로 스위스에서 탄생했다는 거 알고 있었나요? 밀크 초콜릿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대표적인 제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아요!
1. 밀크 초콜릿의 역사
# 밀크 초콜릿의 탄생
사람들이 모두 다크 초콜릿을 먹던 시절인 19세기, 카카오와 설탕을 섞는 교반기가 발명된 것을 계기로 1847년 영국에서는 그동안 음료로만 마셔왔던 초콜릿을 음식으로 변화시키는 혁명적인 기술이 등장했어요.
당시 스위스의 제과업자였던 ‘다니엘 페터’는 자신의 딸이 좋아할 만한 달콤한 초콜릿을 만들고자 했고 1876년, 카카오와 응축 우유를 사용하여 최초의 밀크 초콜릿을 개발하게 됩니다.
좋은 밀크 초콜릿의 기준은 카카오 함량이 30% 이상이어야 한다고 하는데요. 초콜릿의 본질을 잃지 않을 정도의 카카오 함량을 유지하되 첨가되는 우유의 품질이 높을수록 맛과 향이 깔끔하다고 해요.
# 모두가 탐냈던 기술
당시 밀크 초콜릿을 만드는 기술은 너무나 고급 기술이라서 미국 기업인 허쉬(Hershey’s)가 기술을 얻고자 노력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자체적인 기술을 개발하여 밀크 초콜릿을 만들었어요.
하지만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부탄산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서 시큼한 맛이 났죠. 그래서 처음에는 호불호가 많이 갈렸다고 해요. 초콜릿에서 구토 맛이 난다고 할 만큼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았답니다. 하지만 이내 미국 사람들은 신맛에 적응해버려 이제는 밀크 초콜릿에서는 신맛이 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이후에 일반적인 방법으로 생산된 밀크 초콜릿에도 일부러 부탄산를 추가하여 신맛이 나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해요.
2. 스위스 초콜릿 브랜드
# 레더라(Läderach)
서울 광화문에 지점이 있는 ‘레더라’는 스위스를 대표하는 최고급 수제 초콜릿 브랜드입니다. 레더라 가문에서 지켜오는 신선함, 스위스다움, 그리고 장인정신의 레시피를 3대째 고수하면서 이제는 스위스 최고의 수제 초콜릿을 넘어 세계 최고의 수제 초콜릿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 초콜릿 브랜드죠.
현재 유럽 전역과 미국, 캐나다, 아시아 등의 여러 나라들에서 약 150여 개의 초콜릿 매장을 운영 중이에요. 모두가 매료되는 레더라의 특별한 풍미는 최상급으로 선별된 카카오와 견과류, 알프스 젖소의 신선한 우유가 비결이라고 해요! 레더라는 원하는 만큼의 정량만 떼어 구매할 수 있는 판 초콜릿으로 가장 유명하답니다.
# 린트(Lindt)
스위스 초콜릿의 자존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린트는 ‘린도볼 초콜릿’으로 유명한 브랜드입니다. 회사의 창업자 루돌프 린트는 1879년 베른에 초콜릿 공장을 세운 후 세계 최초로 콘칭 기법을 개발했어요.
콘칭 기법은 초콜릿 내에 코코아 버터를 고르게 분배하고 입자의 광택제 역할을 하는 제조 공정을 말하는데, 다크 초콜릿의 쓴맛을 줄이고, 모래알 같았던 초콜릿의 식감을 벨벳과 같이 부드럽게 변화시켜 주었어요. 다니엘 페터가 발명한 밀크 초콜릿과 루돌프 린츠의 콘칭 기법은 콘라트 밴 호텐의 코코아 파우더 발명, 조셉 프라이의 식용 초콜릿의 발명 등과 함께 초콜릿의 4대 기술 혁명으로 꼽힌답니다.
# 토블론(Toblerone)
토블론은 삼각 기둥 모양의 초콜릿으로 유명한 브랜드입니다. 1908년 베른에서 테오도어 토블러와 에밀 바우만이 꿀이 함유된 ’누가’와 아몬드를 초콜릿에 섞어 삼각 기둥 모양으로 만든 것이 시초가 되었어요.
독특한 삼각뿔 모양은 흔히 스위스 마터호른산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토블러의 아들에 의하면, 프랑스 폴리베르제르의 무용 중 마지막에 인간 피라미드를 쌓은 것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하네요. 제품의 이름은 발명자의 성인 토블러에 이탈리아 누가의 일종인 토로네(Torrone)를 합쳐 만들었다고 해요. 탱크 저지선인 ‘토블론 라인’ 또한 이 초콜릿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죠!
보통 바깥쪽으로 벌려서 부러뜨려 먹는데, 제품 특성 상 집게를 집는 것처럼 안쪽으로 모아 부러뜨리는 게 훨씬 편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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