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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스 와인의 수도

설명
170km에 달하는 와인 가도의 출발점
썸네일
알자스 와인.png
도시
콜마르
작성자
엘린 OP
엘린 OP
최종 편집자
최종 편집 일시
2024/11/1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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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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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가 와인으로 유명한 건 아는데…콜마르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나요? 도시 이름도 처음 들어 봤어요..” 콜마르는 ‘와인 가도의 출발점’이자 ‘알자스 와인의 수도’라고도 불리는 곳이에요. 알자스 지역과 이곳에서 생산된 와인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와인 가도’는 도대체 어떤 것인지 차근차근 알아볼까요? 알고 먹으면 오백 배는 맛있어지는 알자스 와인의 A to Z를 함께 파헤쳐 봅시다!
목차
알자스, 그리고 알자스 와인
프랑스 알자스 와인 가도
콜마르 와이너리 투어

1. 알자스, 그리고 알자스 와인

# 알자스 지역의 역사
알자스(Alsace)는 독일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프랑스의 동부 지역을 말해요. 프랑스와 독일의 국경 사이에 있는 ‘라인 강’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경계가 만들어지긴 했으나 그럼에도 국경선이 접하고 있는 부근은 국가 간의 영토 갈등이 끊임없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알자스 지방이 역사에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로마 정복 시대예요. 로마제국의 초대 황제인 아우구스투스 시대부터 대략 5세기 초까지 이 지역은 로마의 속주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로마인의 지배 이전부터 알자스 지방에서는 이미 켈트족이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을 생산하고 있었는데, 와인을 너무 좋아하던 로마인들이 이곳을 속주로 삼으면서 알자스의 포도를 재배하여 와인을 생산하는 기술이 점점 더 발전하게 되었답니다.
특히, 알자스 지역 서쪽에는 보주 산맥(Masif des Vosges)이 있는데 이 산맥이 자연 장벽 역할을 하면서 독특한 기후환경을 만들어내 다양한 종류의 포도 재배가 가능했고, 이러한 알자스에서 생산된 와인의 품질이 매우 탁월하여 당시 최고의 명성을 가졌던 로마의 와인과 견줄만큼 강력한 경쟁상대가 되어 버렸죠.
고품질의 알자스산 와인에 위기의식을 느끼던 이탈리아 생산업자들의 압박으로 로마의 도미티엔 황제는 알자스의 와인창고를 파괴하라는 명령을 내리지만, 알자스 깊숙히 터를 잡은 로마인들은 오히려 포도 재배자와 와인 생산자를 더 보호하고 두둔하게 됩니다. 알자스 지역에 거주하며 지내던 로마인들은 주변 지역과의 와인 무역을 통해 이미 상당한 수익을 거두고 있었고, 꽤 거리가 있던 이탈리아에서 굳이 더 많은 돈을 주고 와인을 가져다 먹을 이유도 없었기 때문이에요.
출처 / Wikipedia_데카폴(Décapole)
로마인들이 떠난 이후에도 알자스 지역은 신성로마제국의 일부가 되기도 하고 여러 차례의 분열과 통합 과정에서 잠시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내기도 했지만, 와인으로 쌓은 부와 명성을 바탕으로 13세기까지 엄청난 번영을 누리게 됩니다.
알자스 지방에 속한 도시들은 이 번영을 더 오래도록 누리기 위해 1354년 ‘데카폴(Décapole)’이라 불리는 도시연합체를 구성하게 되는데요. 이 동맹은 17세기 중반까지 유지되다가 30년 전쟁과 페스트로 인해 알자스 지역의 포도 생산이 전멸하게 되면 막을 내리게 됩니다.
이후 1870년, 알자스 지역은 프랑스가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패하게 되면서 독일제국의 영토가 되었다가, 1차 세계대전 독일의 패망 이후 다시 프랑스의 영토가 되었어요. 또 2차 세계대전 초기에는 나치 독일의 영토가 되었다가 나치 독일의 패망 이후 지금까지 프랑스의 영토로 지속되어 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세 시대부터 근대 시대까지 독일과 프랑스 사이에서 여러 차례 주권이 바뀌며 혼란기를 겪으면서도 알자스 지방의 포도주는 드높은 품질을 자랑하며 생산이 끊이지 않았고, 그간 단단히 쌓아둔 명성으로 계속해서 발전하며 현대까지도 그 명성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답니다.
# 알자스 와인의 특징
출처 / wine21.com
프랑스 북동부에 위치한 알자스는 500mm의 적은 연 강수량과 더불어 바람으로부터 포도나무를 보호할 수 있는 보주 산맥 덕분에 와인 생산에 적합한 위치로 평가받고 있어요. 또한 알자스의 토양은 화강암, 석회질, 점토질, 편암, 사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토양들이 섞여 있어 수많은 포도 품종들이 재배될 수 있고, 개성 있는 와인들이 탄생할 수 있었답니다.
이러한 알자스 지방은 화이트 와인의 본고장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최고 품질의 화이트 와인을 주로 만들고 있어요. 위에서 이야기했던 것과 같이 독일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었던 역사적인 배경으로 인해, 와인 역시 프랑스 와인보다 독일 와인의 양조 문화와 조금 더 많은 유사점을 가지고 있어요. 독일과 유사한 포도 품종을 재배하고 있으며, 타 프랑스 지역처럼 다양한 품종을 블렌딩하여 생산하는 방식이 아닌 단일 품종으로 와인을 양조하며 라벨에 그 품종을 명시하고 있지요. 용기 역시 독일 와인과 같이 목부분에서부터 점차 가늘어지는 기다란 병(Flûtes d'Alsace)을 사용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스위트 와인 계열을 더 흔히 접할 수 있는 독일과는 달리 알자스에서는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을 훨씬 많이 볼 수 있는데요. 독일에서는 발효되지 않은 천연 감미 포도즙을 와인에 소량 첨가하여 와인을 만드는 반면, 알자스에서는 포도 속의 모든 당분을 남김없이 발효하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알자스 와인은 드라이한 맛을 주로 내고 있죠.
# 알자스의 독자적인 AOC 등급
프랑스 와인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일찍부터 와인에 대한 품질관리 체제를 법률로 확립했기 때문인데요. 1905년부터 포도 재배 지역의 지리적 경계가 나뉘어지게 되었고, 1935년에 원산지 통제 명칭 제도인 AOC(아오쎄: 아펠라시옹 도리진 콩트롤레)가 확립되어 오늘날 생산되는 프랑스 고급 와인의 대부분은 지방 행정부의 법률에 의해 규제를 받고 있답니다.
하지만 알자스의 AOC는 다른 지역과 다르게 지역이나 와인 산지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주로 포도 품종에 의해 주어져요. 1975년에는 알자스는 프랑스 국내에서 몇 안 되는 그랑 크뤼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어요. 그렇다면 AOC 등급에 대해서도 조금 더 알아볼까요?
일반적인 AOC 등급 분류
출처 / Betty’s Wine Musings
AOC : AC라고 일컬어지며, 프랑스 와인의 제일 높은 등급으로 생산 지역, 포도 품종, 단위 면적 당 최대 수확량 등 엄격한 법규와 규정에 의해 만들어진 와인
VDQS : AOC 포도주보다 낮은 범주에 속하나, 거의 찾아 보기 어려움
Vin de Pays (Vdp) : 뱅드 빼이. 품질에 있어서 뱅드따블 보다 상위의 와인에 부여
Vin de Table (VdT) : 뱅드 따블. 매일 마실 수 있는 일상적인 와인으로 여러 지방의 포도주 원액을 혼합해 생산함으로써 일정한 스타일 유지
알자스의 AOC 등급 분류
알자스 그랑 크뤼 AOC : 총 생산량의 4%에 불과하며 전통적인 방법으로 생산하고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은 51개의 포도밭에 부여된 등급. 반드시 지정된 그랑 크뤼 포토밭에서 재배된 4종의 노블 품종 사용하며, 레이블에 품종과 포도밭 이름 표기.
알자스 AOC : 총 생산량의 75%를 차지하며 화이트,로제, 레드 와인 포함. 대부분 단일 포도 품종을 기반으로 생산되며, 해당 품종을 100% 사용해야 레이블에 명시 가능한 등급.
크레망 달자스 AOC : 총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며 전통적인 방법으로 생산하는 스파클링 와인.

2. 프랑스 알자스 와인 가도

# 알자스 와인 가도
프랑스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와인 루트인 알자스 와인 가도는 1953년 알자스 지방에서 열린 자동차 경주를 계기로 만들어졌습니다. 알자스 북부의 스트라스부르 옆 말렌하임부터 알자스 남부의 탄까지 이어지는 경주 코스 주변으로 각 마을마다 와인 시음회와 축제가 열려 큰 인기를 끌었답니다.
오늘날 알자스 와인 가도는 총 170km의 길이로 알자스 지방의 와인 생산지 119곳 중 67개의 마을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약 300 여개가 넘는 와이너리가 밀집되어 있어요.
특히 이 와인 가도에는 2,000명 미만의 주민이 살면서 보호 지역이 된 마을이나, 뛰어난 경관이나 역사적 가치를 지닌 유산을 최소 2곳 이상 지닌 아름다운 소도시에 부여되는 ‘프랑스의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된 마을도 있어 와인 가도와 와이너리 투어를 통해 눈부신 경치도 함께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그럼 알자스 와인 가도의 대표적인 마을 4곳을 함께 살펴볼까요?
# 콜마르(Colmar)
출처 / Single plus
콜마르는 알자스 지역을 구성하는 남쪽의 오랭 주의 주도로 알자스에서 아름답다고 손꼽는 5개의 마을 중 가장 규모가 크고 대중교통이 잘 이루어져 있어요. 다른 마을들을 함께 구경할 때, 시작점으로 삼기 좋은 도시랍니다.
# 리보빌레(Ribeauvillé)
출처 / Google
아기자기한 풍경에 독일과 프랑스의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에요. 중세 시대의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그 당시의 지어진 수도원과 교회, 성채, 탑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입니다. 와인 가도 중 가장 걷기에 좋은 마을로 꼽히기도 해요!
# 리크위르(Riquewihr)
출처 / Single plus
중세 성벽과 포도원으로 둘러싸인 작은 마을로 중세 건축물들이 많은 마을로 오랜 시간 동안 유지되어 온 전통적인 건축물과 고품질의 와인으로 ”알자스 와인 가도의 진주”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어요. 형형색색의 그림 같은 집들이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죠?
# 에기솅(Eguisheim)
출처 / Google
선사 시대를 거쳐 로마시대의 유적이 발견되는 알자스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자 가장 먼저 포도재배가 시작된 곳이에요. 2013년, 프랑스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마을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방벽처럼 만들어진 골목골목의 모습은 에기셍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랍니다. 디즈니 영화 <미녀와 야수>의 배경이 될만큼 아름다운 마을이기도 해요!

3. 콜마르의 와이너리

오랜 명성으로 ‘알자스 와인의 수도’라 불리는 콜마르의 와이너리에 대해서도 미리 알아두면 좋겠죠? 와인 가도의 그랑크뤼급 포도밭 51개 중 40여 개가 콜마르 주변에 몰려 있기 때문에 와인에 대해 깊이 빠져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거라 확신해요!
# Joseph Cattin
스위스 출신의 프랑수아 까땅이 1720년 뮤직 알타 페스티벌이 열리는 지역 인근에 정착해 와인을 직접 빚기 시작해 무려 300년 넘게 와인을 빚고 있다고 해요. 한국에도 까땅 와인을 접할 수는 있지만 본토의 맛을 직접 느껴보기를 추천해요.
매장 정보
매일 10:00~18:00
 예약
위치
# Hocher
대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와이너리로 어떤 과정으로 와인이 만들어지고 포장되어 나오는지 전부 세세하게 설명을 들어볼 수 있는 곳이에요. 잘 어울리는 음식과 페어링하며 다양한 와인을 직접 맛볼 수 있답니다.
# Domaine Martin JUND
Domaine Martin Jund는 5대가 이어서 하는 가족 기업으로 콜마르에서 인기 있는 와이너리입니다. 마을 안에 있는 아기자기한 와이너리에 들려 테이스팅 해보고 마음에 드는 와인도 구입할 수 있어요.
# Domaine Robert Karcher et Fils
자갈 토양과 여름의 덥고 건조한 기후에서 자란 포도로 정교하고 우아한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입니다. 직접 방문해 구매하기 전 테이스팅이 가능해요. 다른 와이너리와 비교해보며 본인의 취향과 맞는 와인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콜마르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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