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맥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 축제 옥토버베스트..! 도대체 왜 유명한 걸까요?”
맥주로 유명한 독일에서 해마다 펼쳐지는 지상 최대의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는 세계 3대 축제라고도 불리는 유명한 축제입니다. 매년 가을마다 뮌헨에서 열리는데, 여행자들이라면 한 번쯤은 방문해보고 싶은 축제로도 유명하죠. 과연 옥토버페스트는 왜 이렇게 유명해진 걸까요? 또한, 이 축제을 방문하게 된다면 어떻게 즐겨야 가장 잘 즐겼다고 할 수 있을까요? 옥토버페스트를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모든 것, 지금부터 함께 파헤쳐 볼까요!?
1. 옥토버페스트란?
# 옥토버페스트의 시작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는 브라질 ’리우카니발’, 일본 ’삿포로 눈 축제’와 함께 세계 3대 축제로 꼽힐 정도로 큰 축제입니다. 사실 독일이 맥주로 워낙 유명하기에 ‘맥주 축제’라는 컨셉은 독일과 너무 잘 어울리는 컨셉이죠.
하지만 사실, 옥토버페스트가 처음부터 맥주 축제로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사실은 바이에른의 황태자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한 경마 경기였어요. 당시 황태자이던 루트비히 1세는 고대 그리스 문화에 심취해 있었다고 하는데요. 루트비히 1세는 그리스 문화 중 하나였던 경마 경기를 중심으로 하여 스포츠 경기의 형태로 성대한 축제를 열곤 했답니다. 그런데 이 경마 경기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자 그 규모도 커지기 시작해, 음식도 팔고 독일인들이 사랑하는 맥주도 팔면서 지금과 같은 거대한 규모의 맥주 축제가 되어버린 것이죠. 그렇게 옥토버페스트는 현재와 같은 ‘맥주 축제’로 거듭나게 되었답니다.
# 옥토버페스트의 날짜
옥토버페스트라는 단어는 10월을 뜻하는 ‘옥토버(Oktober)’와 축제를 뜻하는 ‘페스트(Fest)’가 만나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직역하면 ”10월의 축제”라는 뜻이죠. 이 이름만 들었을 때는 당연히 “10월에 열리는 축제구나!”라고 생각하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옥토버페스트는 9월에 열린답니다. 물론 10월 초까지 즐기기는 하지만, 정확히는 9월 15일 이후 토요일에 시작하여 10월 첫째 주 일요일에 끝나고 있으니 사실상 10월보다는 9월에 더 많이 즐기는 셈이죠.
이렇게 된 연유에는 사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10월에 야외에서 축제를 즐기기에는 뮌헨이 너무 춥다는 단순한 이유였죠. 실제로 10월 즈음에 뮌헨을 방문하면 때때로 날씨가 상당히 추운 경우도 많아요. 그래도 축제의 열기로 가득한 맥주 텐트 안에서는 더울 수 있으니 편하게 입고 벗을 수 있는 옷을 챙기는 것을 추천한답니다.
# 오 차프트 이스! (맥주통 개봉)
매년 9월 15일 이후로 돌아오는 첫 번째 토요일 정오가 되면 축제의 주최자, 맥주회사 관계자, 상인 등 약 천여 명이 뮌헨 거리를 행진합니다. 그리고 이 행진이 끝나고 나면, 쇼텐하멜(Schottenhamel)이라고 불리는 천막에서 ‘뮌헨의 아이’가 지켜보는 가운데 뮌헨 시장이 맥주 통을 깨부수죠.
이때 맥주통을 깨면서 “오 차프트 이스!”라고 외치면서 이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고 하는데요. 이는 “맥주통이 열렸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이 개봉식에 사용하는 맥주는 축제에서 판매되는 맥주 중에서도 가장 신선하고 질이 좋은 맥주라고 해요.
이후에 바바리아 여신상 아래 계단에서 약 12발의 축포를 발포하며 본격적으로 행사장 내에서 맥주가 판매되기 시작했음을 알립니다. 그러면 다른 천막에서도 맥주통들이 개봉되어 방문객들이 맥주를 주문할 수 있게되죠. 이렇게 판매되는 맥주는 매년 평균 약 600만 리터 정도 된다고 합니다.
# 뮌헨 6대 맥주와 텐트
이 옥토버 페스트에서는 오직 뮌헨 내에서 만든, 공인된 뮌헨 양조장의 맥주만 제공되는데요. 바로 ‘호프브로이’, ‘아우구스티너’, ‘뢰벤브로이’, ‘파울라너’, ‘슈파텐’, ‘하커프쇼르’입니다. 뮌헨 시에서 직접 선정한 뮌헨을 대표하는 이 6개의 양조장만이 옥토버페스트에 공식 천막을 설치할 수 있고, 맥주를 제공할 수 있어요.
뮌헨의 6대 양조장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2. 옥토버페스트 즐기기
# 텐트 예약
위에서 언급한 6대 맥주만이 대형 텐트를 설치하고 그 안에서 맥주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 텐트에 자리를 잡는 것은 정말 치열합니다. 따라서 좀 더 수월하게 텐트의 자리를 구하고 싶다면 사이트에서 미리 예약을 해야해요. 최소 인원은 10명 이상이어야 하고 맥주 n잔과 음식은 선불이라 미리 결제까지 해야한다는 점!
물론 예약 없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오전 10시 오픈 시간에 맞춰 동시에 입장하거나, 낮 12시쯤에 들어가면 대형 텐트 안에 앉을 수 있어요. 만약 큰 텐트에 앉지 못하더라도 다른 작은 텐트들도 많으니 빈자리가 보이면 서버한테 물어보고 착석하면 됩니다. 그래서 예약이 필수는 아니라는 점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 전통의상
옥토버페스트에서는 레더호젠(Lederhosen)과 디른들(Dirndl)이라고 하는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습니다. 레더호젠은 남자가 입는 복장으로, 체크 셔츠에 멜빵, 가죽 반바지를 착용합니다. 여자가 입는 복장은 디른들이라고 하는데, 블라우스에 앞치마 드레스를 착용해요. 재미있는 건, 디른들의 앞치마 리본을 왼쪽으로 매면 싱글, 오른쪽으로 매면 연인이 있다는 뜻이라고 하니 알아두면 좋겠죠?
만약 제대로 옷까지 갖춰입고 축제를 즐기고 싶다면 약 50유로 정도에 대여 가능하니, 아래 의상 대여소를 참고하면 됩니다. 물론 안 입어도 무방해요!
의상 대여소 위치 (삼각형 클릭)
# 전통 노래
천막 안에서는 “Ein Prosit der Gemütlichkeit”이라고 하는 노래를 부르며 맥주를 마시는데요. 아주 단순한 가사니 조금이나마 숙지하고 간다면 현지인들과 함께 훨씬 더 즐거운 축제를 즐길 수 있겠죠?
“Ein Prosit, ein Prosit der Gemütlichkeit(아인 프ㄹ-호싯 데어 게뮈틀리-ㅎ카잇)”라는 가사를 계속 반복하며, 노래가 끝나고 나면 “Oans, zwoa, drei, g'suffa(오안스, 쯔보아, 드ㄹ-하이, 그수파)!”라고 마치고 맥주를 마시죠. 이는 바이에른의 사투리로 하나, 둘, 셋, 마시자! 는 뜻이랍니다. 노래를 함께 부르며 현지인들과 어깨동무하고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나를 상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옥토버페스트 노래 배워보기 (삼각형 클릭)
# 놀이기구
옥토버페스트에서는 맥주를 마시는 것 뿐만이 아니라 여러 즐길거리들이 아주 많아요. 축제가 시작되면 여러 놀이기구들이 설치되고, 보통 8~10유로 정도면 하나의 놀이기구를 탈 수 있어요. 타고 싶은 기구 앞에 매표소가 있으니 각각의 놀이기구 앞에서 표를 구매할 수 있답니다.
대신 술 먹고 놀이기구를 타면 속이 안 좋아질 수도 있으니 컨디션 적절히 조절해서 타야한다는 것, 꼭 주의해주세요!
3. 주의사항
# 합석?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남는 자리에 되는 대로 앉기 때문에 우리 팀이 아닌 사람들도 우리 테이블에 앉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경계하지 말고 스몰토크도 이어나가며 친해져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거예요! 독일어로 Prost(프로스트)는 건배라는 뜻이니, 옆자리 사람과 함께 Prost! 외쳐볼까요?
# 현금 ONLY?
그렇진 않습니다! 카드도 결제 가능한 텐트가 있으나 현금이면 조금 더 빠르게 바로 결제할 수 있어요! 그러니 되도록이면 현금을 준비해가는 걸 추천해요. 대신 거스름돈은 서버의 팁으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으니 정확하게 맞춰서 현금을 주되 1~2유로 정도는 서버에게 팁으로 주는 게 매너라는 점!
# 원 샷 금지?
옥토버페스트에서 파는 맥주는 우리나라 맥주와는 다르게 도수가 최소 8도부터 13도까지 다양하게 있어요. 게다가 1리터씩 서빙되기 때문에 사실상 소맥 1리터를 마시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더 이해가 쉽겠죠?
그러다 보니 빠르게 취하는 사람들이 많아 사고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원샷을 금지”하고 있답니다. 그럼에도 텐트 내에서 원샷을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기도 하지만 실제로 텐트 밖으로 쫓겨난 사례도 심심찮게 있으니 워너비들도 조심하도록 해요!
# 큰 가방 금지?
유럽 내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축제의 경우, 테러 방지를 위해 입장 시에 짐검사를 합니다. 백팩이나 보스턴백같이 큰 가방은 들고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작은 가방을 들고 가야 한다는 점 참고하세요.
# 화장실?
텐트 안에도 있고 길거리에도 충분히 많습니다. 유료와 무료 화장실이 둘다 있으니 동전을 많이 챙겨가는 것이 좋겠죠?
뮌헨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뮌헨
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