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

일본 온천의 모든 것

설명
일본의 목욕 문화가 궁금하다면?
썸네일
https://img-www.knt.co.jp/travelguide/yado/image/travelguide_182_mv.jpg
도시
노보리베츠
작성자
셀린 TL
셀린 TL
최종 편집자
헤일리 TL
헤일리 TL
최종 편집 일시
2024/11/21 11:29
상태
작성 완료
1차 작성 완료
피드백 요청
헤일리 TL
헤일리 TL
NEW (변경X)
 “일본에 왔으니 온천도 하고 싶은데… 그냥 가서.. 물에 들어가면 될까요..?” 일본의 목욕 문화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해요. 그리고 일본 하면 떠오르는 단어 중 빠지지 않는 단어가 바로 ‘온천’이죠. 우리나라 사람들도 일본 여행을 가면 한 번쯤은 온천을 찾고, 온천만을 즐기기 위한 여행을 가기도 해요. 일본의 목욕 문화부터 일본인들이 목욕을 좋아하게 된 이유, 그리고 온천 이용 팁까지! 일본 온천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볼 준비 되었나요?
목차
일본의 목욕 문화
일본이 목욕을 좋아하게 된 이유
일본의 료칸
 일본 온천 팁 (주의사항)
 온천 이용 팁 (단어)

1. 일본의 목욕 문화

# 일본의 목욕 문화
활발한 지열 활동으로 생성된 수많은 자연 온천이 있는 일본! 이러한 일본의 목욕 문화는 고대부터 이어져 왔고, 특히 ‘온천’은 아주 오랫동안 일본인들에게 사랑받아 왔어요. 19세기 말, 서양인이 일본에 와서 가장 놀란 것이 바로 이 목욕 문화였다고 해요. 서양인들은 당시 일본을 비문명국이라 생각했는데, 하루도 목욕을 거르지 않는 청결함에 놀란 것이죠.
일본인들은 추운 겨울에는 물론,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도 매일 목욕하는 사람들이 있을 만큼 목욕하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이들에게 목욕은 심신의 피로를 풀고 편안하게 해주는 중요한 시간으로, 집에서는 보통 저녁에 한 번 목욕하지만, 온천에 가서는 여러 번 탕에 들락날락하며 하루 종일 목욕만 하는 사람도 흔하게 볼 수 있답니다. 보통은 집집마다 목욕탕이 다 딸려 있지만 서민들에게는 여전히 대중목욕탕이 인기랍니다.
# 일본의 목욕 방식
욕조를 사용하는 일본식 목욕법은 19세기 초에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뜨거운 물을 가득 채운 욕조에 몸을 담가 따뜻하게 한 다음, 욕조에서 나와 몸을 씻고 머리를 감는 게 가장 대중적인 목욕법이에요.
한국과는 달리, 일본의 목욕문화는 기본적으로 목욕에 대한 인식부터가 다릅니다. 일본인들은 ‘목욕’을 더러운 몸을 씻으러 간다는 개념보다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러 간다'고 생각한답니다. 그래서 일본인들은 목욕탕에서 때를 미는 습관이 없고, 우리처럼 탕에서 때를 밀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볼지도 몰라요.
집에서 목욕할 때는 온 가족이 돌아가면서 한번 받아놓은 물을 사용합니다. 보통 가장인 아버지로부터 시작하여 아들, 딸, 어머니가 모두 그 물을 사용하죠. 이것은 일본인이 목욕을 ‘피로를 푸는 곳‘으로 인식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일본인들은 욕조에 들어가기 전 깨끗하게 몸을 씻고, 온 가족이 이용하기 위해 덮개를 사용하거나, 욕조에 있는 가열 장치를 사용해 온도를 유지합니다. 그렇게 식구들이 다 사용하고 난 물은 마지막으로 세탁하거나 화장실을 씻는 경우가 많아요.
# 일본의 혼탕 문화
고대부터 메이지유신 때까지만 해도 일본에는 혼탕 문화가 있어 남녀 성별이 분리되지 않고 같은 곳에서 목욕을 했는데요. 1790년 간세이 칙령과 1830년 덴포 개혁과 같은 일부 시대에는 공중도덕을 이유로 혼욕이 잠시 금지되기도 했었지만, 1868년 메이지유신 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메이지 유신 이후 서구 문물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대다수 나라에서 기본 상식으로 통하는 남녀 성별 분리 문화가 도입되었고, 자연스럽게 일본의 혼탕 문화는 성별 분리 목욕탕으로 바뀌었어요. 하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는 전통적인 혼탕 문화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혼탕을 체험할 수 있는 온천이 관광 자원으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 일본 목욕탕의 종류
목욕에 진심인 일본에는 여러 종류의 목욕탕이 있습니다. 우선 전통적인 일본의 공중목욕탕‘센토’라고 해요. 그리고 ‘온천’이란 섭씨 25도 이상의 원천에서 끌어온 물을 사용한 공중목욕탕을 말하며, 그 물은 리튬과 수소 이온과 같은 19가지의 성분 중 최소 한 가지는 함유해야 합니다.
전통적인 일본 료칸은 방에 목욕탕을 갖추고 있는데, 이것을 ‘우치부로(内風呂)’라고 불러요. 또 어떤 숙소 중에는 넓은 공중목욕탕인 대욕탕을 가진 곳도 있습니다. 실외에 있는 노천탕에서는 사계절의 자연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휴식을 취할 수도 있지요.
공중목욕탕에도 역시나 다양한 형태가 있는데, 최근에는 ‘슈퍼 목욕탕’이나 ‘건강 랜드’라고 불리는 시설이 늘고 있어요. 이런 곳들은 마사지 시설, 미용실, 넓은 휴게 공간, 만화나 컴퓨터 등이 구비되어 있어 일반적인 목욕탕보다 금액이 높은 편이에요. 또 ‘당일 온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숙박 시설도 있어, 호텔이나 료칸에서 숙박하지 않더라도 1일 요금만 내면 이용할 수 있답니다.

2. 일본이 목욕을 좋아하게 된 이유

# 덥고 습한 날씨
일본 열도의 여름 평균습도는 77.7%로 매우 고온다습한 날씨를 가졌어요. 세계에서 가장 고온다습한 아마존 지역도 도쿄의 여름보다 훨씬 견디기 쉽다고 말할 정도인데요. 그래서 일본의 여름 장마철에는 곰팡이가 매우 많이 끼게 되어 일본인들을 매우 귀찮게 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가정은 전통적으로 통풍이 잘되도록 지어졌어요.
그리고 같은 이유로 겨울에는 집이 매우 추워질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목욕하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끈적끈적한 느낌을 없애기 위해 자연스럽게 목욕을 자주 한 것을 말할 수 있어요.
# 불교의 영향
일본의 목욕 문화는 6세기 일본에 불교 정화 의식이 도입되면서 시작됩니다. 불교에서 불순물을 모두 버리는 것은 신도들에게 중요한 헌신 행위이며 미덕으로 간주하는데요. 실제로 이 시대의 많은 사찰에서는 정화를 목적으로 목욕을 했다고 전해져요.
또한 목욕으로 일곱 가지 질병을 떨쳐버리고 불교 가르침에 명시된 일곱 가지 복을 얻는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고대 불교 사찰에는 ‘온실’이라는 목욕탕이 있었고, 승려는 물론 중생제도의 차원에서 일반인도 목욕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많은 방문객이 이 목적을 위해 절을 방문하기도 했죠.
어쩌면 이 시점에서 일부 사람들은 단순히 목욕을 즐기기 위해 절을 방문하기 시작했을지도 모르지만요. 이때 일반인들이 무료로 욕실을 이용한 것이 지금의 대중목욕탕의 시초라고 할 수 있어요.
# 에도시대
전국시대 3영걸 중 한명이었던 ‘도쿠가와 이에야스’에도시대를 연 인물로 유명합니다. 많은 반대파와 경쟁자들을 모두 제거하고 드디어 이에야스의 시대가 도래했지만, 그는 분명 지방 어딘가에는 자신의 반대 세력이 존재할 것이고 그들을 감시하지 않는다면 반란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방에 있는 그 많은 다이묘들을 일일이 감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죠.
그래서 그는 고민 끝에 “지방의 다이묘들은 일 년은 영지에서 살고, 다른 일 년은 무조건 에도(도쿄)에서 살도록 하라.” 라는 명을 내렸습니다. 이는 다이묘들이 딴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묶어둘 방법이었던 건데, 우선 다이묘의 가족들을 먼저 에도(현 도쿄)로 불러왔고 다이묘들은 일 년마다 주어진 영지와 에도를 번갈아 오가며 살아야 했습니다. 이 말은 곧 가족들을 볼모로 삼고 1년에 한 번씩 자신의 눈앞에서 충성을 보여야 한다는 뜻이었죠.
이러한 정책은 다이묘 입장에선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습니다. 1년마다 거주지를 옮겨야 하는 거니까요. 지방의 다이묘들이 지방을 이동하다 보면 밥도 먹어야 하고 숙박 시설도 필요했죠. 이러한 다이묘들을 위해 전국 곳곳 맛집이 생기고 좋은 여관도 많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 맛집과 여관들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지금도 일본에는 수백 년 전통의 맛집과 숙박시설이 많이 존재하는 것이랍니다.
다시 돌아와서, 긴 여정으로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한 가장 좋은 피로 해소 수단은 바로 ‘목욕’이었습니다. 에도 시대에도 목욕할 때 남녀가 따로 분리되어야 한다는 개념은 없었어요. 고대 온천에서 그랬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남녀가 함께 이용했죠.
또한 이동하는 다이묘들은 당연히 좋은 숙박, 목욕 시설을 원했고 돈이 많은 그들의 수요로 인해 목욕 사업은 대형화, 고급화되었습니다. 애니메이션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보면 대형 목욕탕과 숙박 시설이 나오는데요. 이는 에도시대 때 전국에서 모여드는 다이묘의 역사가 모티브 된 거예요.
에도시대와 이에야스 더 알아보기
도쿠가와 이에야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1년 이동 정책’은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전국의 수많은 다이묘들이 이동하다 보니 자연히 도로가 발달되었고, 도로가 발달하니 돈이 돌고, 이는 경제를 급속도로 발전시켰죠.
전국을 이동하는 다이묘들은 가족들을 위해 각 지역에 들러 여러 가지 선물을 사기도 했는데, 그래서 오늘날 면세점, 백화점 같은 곳도 많이 생기면서 전국 각지의 상업도 크게 발달했어요. 상업이 발달함에 따라 그동안 천대받던 상인계급이 급부상하게 되었고, 이들이 사무라이를 대신해 주도권을 장악하면서 훗날 메이지 유신이 이루어질 수 있는 역사적인 발판을 만들게 된 것이죠.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의 산업화는 빠르게 이루어졌고, 강대국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며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일본 사람들에게 더욱 존경 받는 인물이 되었답니다.

3. 일본의 료칸

# 료칸이란?
일본에 ‘료칸 여행’을 가는 사람도 참 많죠? 도대체 료칸이 뭔지 궁금한 워너비들도 있을 거예요. 료칸은 한자로 ‘여관’이라 쓰는데, 한국에서 말하는 ‘여관’과는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료칸이란 여행자가 요금을 지불하고 식사, 숙박하는 일본의 전통적인 숙박 시설이에요. 객실의 구조나 설비가 일본식인 것을 료칸, ‘양식’인 것을 ‘호텔’이라 부릅니다. 일본의 료칸은 단순히 숙박시설의 의미보다는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곳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일본인의 전통이나 관습, 예의, 생활양식을 경험할 수 있으며, 전통을 지키는 하나의 공간적 역할을 합니다. 더욱이 일본의 여관은 개성 있는 요리로 음식의 맛이나 서비스 면에서 호텔보다 더 나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료칸에 가는 목적은 휴양이에요. 대부분의 료칸에는 대욕장, 노천탕, 사우나, 전세탕 등 온천 시설이 있는데, 이곳에서 온천을 즐기면서 느긋하게 쉬러 가는 것이죠. 상업시설이나 유흥시설보다 자연 속의 힐링을 중시하기 때문에 주변에 아무것도 없으면 없을수록, 시내에서 멀리 있을수록 더 좋은 료칸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료칸에는 기본적으로 꼭 온천이 있어야 하는데, 천연 온천은 산이나 자연 깊은 곳에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온천이 나오는 곳에 료칸이 만들어져요. 따라서 유명한 료칸은 찾아가기 힘든 곳에 위치해 있기도 하고, 보통 료칸 측에서 가장 가까운 역이나 정류장부터 송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많습니다.
일본에서 여관에 묵으려면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해요. 밤 10시가 넘으면 어떤 료칸이라도 투숙할 수 없으며, 숙박 기간 동안은 그곳의 법도와 예절을 지키는 것이 손님의 도리예요. 예약할 때도 새로운 손님에 대해서는 무례할 정도로 여러 가지 따져 묻기도 해요. 어디서 왔으며 여행의 목적은 무엇인지, 이것저것 자세하게 묻는 이유는 보통 료칸에는 수십 년 된 단골손님들이 방문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나쁜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잘 모르는 손님들은 받지 않기도 하고, 수백 년간 이루어놓은 여관의 품위를 잃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어요.
# 객실의 종류
보통 료칸 객실은 일본식 다다미방(화실)으로 구성되며, 료칸마다 객실의 차이는 있어요. 일반 다다미방 이외에도 노천탕이 딸린 객실, 하나레라는 별채식 객실, 복층식 객실 등 특별한 객실이 있죠. 일반 방보다 숙박 요금이 비싸긴 하지만 취향과 스타일에 맞추어 선택할 수 있습니다.
료칸은 일반 호텔의 최소 2~3배 정도로 금액이 높은 편이에요. 저렴한 곳은 1박에 10만 원대부터, 고급 료칸은 50만 원~70만 원 이상으로 올라가기도 해요. 이런 료칸 금액에는 기본적으로 조식과 석식이 포함되어 있는데, 대부분의 료칸에서는 석식에 그 지역의 특산물과 제철 식재료로 만든 ‘가이세키 요리’를 제공합니다.
# 가이세키
대부분의 료칸에서 석식으로 제공되는 가이세키 요리는, 에도시대 이후에 재산을 축적한 상인들이 예의에 얽매이지 않고, 사치스러운 음식과 호화로운 식기를 즐기려고 만든 연회용 음식이에요. 온천 료칸에 가면 맛있고 다양한 그 지역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또 하나의 재미있는 포인트이기도 하죠.
가이세키는 기본적으로 갓 만든 음식 한 가지씩 코스 요리처럼 제공되는데, 미리 밥상에 한 상 가득 차려 나오기도 하고, 따뜻하게 먹는 요리는 중간에 내어주기도 해요. 철저한 1인분 문화로 리필이 불가능합니다.
석식으로 가이세키를 먹게 되면 보통 객실이나 전용 식당에서 먹곤 하는데, 객실에서 먹는 것이 식당보다 더 비싼 편입니다. 이를 ‘헤야쇼쿠’라고 하는데, 인원이 많으면 헤야쇼쿠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어요. 일부 좋은 료칸에서는 일행만 사용하는 식사용 방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4. 일본 온천 팁 (주의사항)

# 타투 금지
일본의 목욕탕은 문신에 매우 엄격합니다. 고요한 온천의 분위기와 맞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 혐오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일본 온천이나 목욕탕 방문 전에는 사전에 문신이 있어도 입욕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요.
문신이 있는 경우에는 대중목욕탕보다는 개별 욕탕이 있는 곳에 숙박하거나, 프라이빗 온천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장신구도 두고 오는 것이 좋아요. 온천물에 함유된 미네랄 때문에 액세서리가 변색할 수 있거든요!
# 입욕 전 샤워하기
우리나라도 목욕탕에 들어가기 전에 샤워하는 것처럼 일본도 물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입욕 전 몸을 깨끗하게 씻고 들어갑니다. 큰 온천이나 유명한 곳에는 카케유 전용 욕조가 있는 곳도 있는데요. ‘카케유’란 탕에 들어가기 전에 몸을 깨끗하게 씻기 위한 물을 말하는데, 단순히 땀이나 더러움만 씻는 것이 아니라 목욕물 온도를 몸에 적응 시켜줘서 갑자기 혈압이 높아지는 것을 막아준다고 해요.
여기서 카케유는 비누 등을 이용해 몸을 씻기보다는 가볍게 손으로 씻어주면 됩니다. 온천에는 일반 물과 다른 성분들이 있어서 박박 닦을 경우 피부층이 얇아져 온천물과 만나 피부 트러블이 날 수도 있어요.
# 때 밀지 않기
한국의 목욕 문화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때 밀기이죠? 하지만 일본은 때를 밀지 않습니다. 일본 목욕 문화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러 간다는 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목욕탕에서 때를 미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때 밀기가 신체의 혈액 순환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일본에서도 때 밀기가 인기를 얻기도 했으나, 아직도 많은 일본인들은 때를 밀지 않으니 주의해 주세요!
# 욕조 안에 페트병 두기
욕조 안에 페트병을 담그는 것은 일본인의 남다른 절약 정신과 연관되는데요. 일본은 페트병에 물은 받은 후 욕조에 넣어둡니다. 매번 목욕하기 위해서는 많은 물이 필요한데, 페트병을 둠으로써 그만큼 욕조의 수위가 높아져 물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아 물론 이건 가정에서 목욕할 때 해당됩니다!
# 탕 안에 수건 금지
일본은 탕 안에 수건을 갖고 들어가지 않습니다. 작은 수건은 가지고 갈 수 있지만 이동할 때 몸을 가리는 용도입니다. 이는 수건이 물에 닿을 경우 물이 더러워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함이에요. 수건 뿐만 아니라 머리카락도 물에 들어가지 않도록 단정히 묶는 것이 좋아요. 수영복이나 속옷을 입고 입욕하는 것도 매너 위반입니다!
# 입욕 후 물기 닦기
목욕 후에는 몸에 묻은 온천 성분을 물로 헹구지 않는 것이 좋지만, 피부가 예민하다면 목욕 후 깨끗한 물로 몸을 씻거나 온천 성분을 닦아내야 합니다. 또한 한국에서는 몸이 젖은 상태로 탈의실에서 몸을 닦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몸이 젖은 상태로 탈의실로 돌아가는 것은 실례되는 행위예요. 탈의실에 돌아갈 때는 꼼꼼하게 몸을 닦은 후 목욕 수건으로 몸을 감싸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안전하게 목욕하기
출처 / 헬스조선
온천을 하면 갑자기 어지럼증 등이 발생할 수 있으니 중간중간 휴식을 충분히 취해주어야 해요. 목욕 시간은 온천의 온도에 따라 다르지만, 처음에는 3~10분 정도씩 물에 들어갔다가 익숙해지면 시간을 점점 연장하는 것이 좋아요. 목욕 후에는 땀도 많이 흘리고 피곤하기 때문에 물을 많이 마셔주고 30~60분 동안 휴식을 취해주세요!
또한 중증 동맥경화증, 고혈압 또는 심장 질환이 있는 환자는 원칙적으로 고온 목욕(42°C 이상)을 해서는 안 되며, 식사 전후, 술을 마신 후 목욕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5. 온천 이용 팁 (단어)

# 히가에리 온센 (日帰り温泉/ひがえりおんせん)
히가에리 온센은 당일치기 온천이라는 뜻으로, 지역이 관리하는 공공 온천 시설이나 료칸의 온천 등을 숙박하지 않고도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해요. 각 료칸이나 호텔의 목욕탕을 개방하는 곳도 있고, 온천 마을에서 '입욕 티켓'을 만들어서 하루 동안 다양한 온천을 즐길 수 있게 만들어 둔 곳도 있습니다.
# 다이요쿠죠우 (大浴場/だいよくじょう)
다이요쿠죠는 대욕장이라는 뜻으로, 여러 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넓은 탕을 말해요.
# 우치부로 (内風呂/うちぶろ)
우치부로는 건물 안에 있는 목욕탕을 뜻해요. 료칸에서는 실내에 설치된 대욕장을 뜻하는데, 밖에 있는 로텐부로(노천탕)와 구별하기 위해서 실내의 목욕탕은 우치부로라고 하기도 합니다. 객실에 각각 설치되어 있는 욕조를 우치부로라고 하는 료칸도 있는 등 다양해요.
# 로텐부로 (露天風呂/ろてんぶろ)
온천 시설이 야외나 실외에 설치된 노천탕이에요. 언덕 위에 온천 시설이 있는 경우는 높은 곳에서 경치를 내려다볼 수 있고, 바다 근처에 있는 온천 시설이라면 바다를 보면서 온천에 들어가는 등 각 지역과 시설의 개성을 드러내기 제일 좋은 것이 노천탕입니다.
숙박 시설 등에서는 실내에 있는 우치부로와 같이 노천탕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용객의 기분에 따라서 한쪽만 선택하거나 둘 다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눈이 오는 계절이면 얼굴에는 냉기를 느끼며 몸은 탕에 들어가서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도 있죠.
# 카시키리부로 (貸切風呂/かしきりぶろ)
카조쿠부로(家族風呂)라고도 불리는 카시키리부로는 탕 하나를 완전히 빌려 쓸 수 있는 것을 말해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객실 밖에 있는 탕을 시간제로 빌려 쓸 수 있는 타입과 또 하나는 객실 자체에 온천탕이 설치되어 있는 타입입니다. 여럿이 온천 여행을 갔는데 남녀 나뉘어서 탕에 들어가는 게 조금 외롭게 느껴진다면 추천하는 탕이에요. 누가 들어올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되어서 느긋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카케유 (かけ湯/かけゆ)
위에 한 번 언급한 카케유는 탕에 들어가기 전에 몸에 미리 따뜻한 물(湯;유)을 끼얹는 것을 말해요. 탕에 들어가기 전에 몸을 깨끗하게 하기 위한 것, 그리고 탕 온도나 온천에 몸이 미리 적응하게 하기 위함이죠. 보통 목욕탕에 들어가면 입구나 탕 근처에 유오케(湯おけ)라고 하는 나무나 플라스틱으로 된 바가지 같은 것이 놓여 있어서 끼얹을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카케유를 하는 방법은 일단 발부터 끼얹고 순서대로 위로 올라와서 하반신 부분은 5~6번, 허리, 배, 어깨, 등에 2~3번 끼얹는 것입니다. 보통 탕 안의 따뜻한 물을 끼얹거나, 38~41도의 물로 간단히 샤워하는 것으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 유부네 (湯船・湯舟/ゆぶね)
입욕용으로 따뜻한 물을 넣어 사람이 그 안에 들어갈 수 있게 해 놓은 큰 상자나 통으로 된 욕조를 말합니다. 유부네가 욕조 아닌가요?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조금 다릅니다! 욕조는 입욕하기 위한 용기를 뜻하고, 유부네 원래 옛날 에도시대에 있던 '배 안에 욕조를 설치해서 요금을 받고 입욕하게 했던 작은 배'를 뜻한다고 해요. 그러니까 배 위의 목욕탕을 유부네라고 불렀던 것이 현재에는 욕조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죠.
일본인들은 따뜻한 물이 가득 차 있는 욕조에 들어가서 목욕을 즐기는 것을 '유부네니 츠카루 (湯船に浸かる)’라고 부르는데요. 그냥 빈 욕조인 상태는 '욕조'라고 부르고, 따뜻한 물이 가득 차 있어서 목욕을 즐길 수 있는 상태를 '유부네'라고 부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 겐센카케나가시 (源泉掛け流し/げんせんかけながし)
겐센카케나가시는 온천수가 솟아 나올 때 그대로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원천(源泉 겐센 : 물이 흘러나오는 근원)이 신선한 상태로 욕조를 채우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 니고리유 (にごり湯/にごりゆ)
니고리유란 온천성분에 의해서 불투명한 색을 띠고 있는 온천을 말해요. 온천이 처음 솟아 나올 때는 무색에 투명한 상태였어도, 지표면에 솟아 나오고 나서는 기압변화나 온천 성분의 산화로 인해서 색을 띠게 되고 불투명해지는 경우가 있거든요. 색은 성분에 따라서 여러 가지 색을 띠게 됩니다.
# 유다키 (湯滝/ゆだき)
입욕 시설에 있는 설비 중 하나로, 따뜻한 물이 어느 정도의 높이에서 떨어질 수 있게 되어 있어서 그 모습이 폭포(滝;타키)같다고 해서 유다키라고 부릅니다. 떨어져 내리는 물에 등이나 몸을 대면 물을 맞는 부분이 마사지 되는 느낌이 들어서 인기가 많아요. 유다키로 나오는 물은 온도가 꽤 높은 편이라 먼저 손을 대보고 온도를 확인하고 나서 몸을 대는 편이 좋습니다.
# 다츠이죠 (脱衣所/だついじょ)
입욕하기 위한 준비를 하거나 입욕 후 머리를 말리거나 옷을 갈아입거나 하는 등의 장소를 말해요. 쉽게 말하면 탈의실이랍니다.
# 유아가리도코로 (湯上がり処/ゆあがりどころ)
온천시설이나 료칸에 있는 시설 중 하나로 휴게소(休憩所)라고도 불립니다. 목욕탕에서 목욕을 끝낸 후에 편하게 쉴 수 있는 장소로 이 유아가리도코로를 설치해 놓은 곳이 많아요. 그냥 편하게 쉴 수 있게만 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식사나 술 등 먹을 것, 마사지 등의 서비스, 안마의자가 있는 곳도 있습니다.
# 뉴우토우제이 (入湯税/にゅうとうぜい)
온천에 관련된 세금의 일종, 말 그대로 입욕세입니다. 온천이 있는 지방에서 입욕에 부과하는 지방세를 말하죠. 한 명당 하루에 150엔으로 정해져 있어요.

일본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