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길거리 음식? 들어는 봤는데.. 종류가 다양한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어요.”
로마에는 볼 게 정말 많죠. 로마의 상징적인 랜드마크와 분주한 광장 너머로 펼쳐지는 로마의 거리는 전통과 역사, 그리고 풍미가 가득한 미식 여행 또한 가능하게 한답니다. 로마의 길거리 음식 뒤에 숨은 매혹적인 이야기를 알아볼 시간이에요.
로마 길거리 음식의 기원은 여행자, 상인, 지역 주민들이 빠르고 편리한 방법으로 에너지를 충전할 수단이 필요했던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요. 수세기에 걸친 문화 교류와 무역의 영향을 받은 로마의 거리 음식은 지중해, 중동, 북아프리카 요리를 닮은 다양한 맛과 재료를 반영하고 있죠. 그럼 이제 대표적인 로마 길거리 음식 3가지를 만나볼까요?
1. 수플리(Supplì)
# 바삭한 유혹
소박한 주먹밥인 수플리(Suppli)는 로마인들의 마음속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요. 전해지는 유래에 따르면 수플리는 남은 리조또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했다고 합니다. 로마의 유능한 요리사들은 남은 리조또를 공처럼 말아 그 안에 치즈를 채우고 빵가루에 굴려 황금색이 될 때까지 튀겨내 새로운 요리로 재탄생시켰어요. 로마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인 바삭하고 끈적한 수플리가 등장하는 순간이었죠! 리조또 볼 안에 든 모짜렐라 치즈가 '서프라이즈(Surprise, 프랑스어로 읽으면 수플리Suppli)’하게 들어있다고 해서 수플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도 한답니다.
2. 피자 알 탈리오(Pizza al taglio)
# 로마 전통의 한 조각
이탈리아어로 ‘Taglio’는 한 조각(By the cut)을 뜻하는 말로, ‘Pizza al taglio’는 말 그대로 조각 피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제2차 세계 대전이 종료된 후, 로마의 제빵사가 배고픈 지역 주민들에게 피자를 조각 단위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로마에는 피자 르네상스가 찾아왔다고 해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것처럼 피자를 삼각형으로 자르는 것이 아닌 네모 반듯한 직사각형으로 자르기 때문에 박스에도 쉽게 들어가고, 다양한 토핑을 조각별로 맛볼 수 있어서 많은 사랑을 받았죠. 그렇게 피자 알 탈리오는 오늘날 로마 길거리 음식의 독창성과 적응성을 입증하는 증거로 자리잡게 되었어요. 나폴리 스타일과는 다르게 바삭한 도우가 특징이랍니다.
3. 포르케타(Porchetta)
# 구운 전통
구운 돼지고기를 뜻하는 포르케타(Porchetta)는 풍부한 육즙과 맛, 그리고 바삭한 껍질로 사랑받는 로마의 전형적인 길거리 음식이에요. 포르케타의 기원은 축제 행사를 위해 돼지를 통째로 구워 먹던 고대 로마 축제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돼지를 통째로 구워 각 부분을 자른 뒤 딱딱한 빵에 얹어 먹는 음식으로, 이제는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도시 전역의 시장과 광장에서 친숙하게 만나볼 수 있는 음식이 되었어요.
로마 시내를 여행하다 보면 길거리에서 포르케타를 굽는 향기를 자주 맡아볼 수 있으니, 어딘가에서 맛있는 냄새가 난다면 한 번쯤 향기를 따라 가보는 것도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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