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

류블랴나와 용

설명
사랑스러운 용의 도시
썸네일
https://www.visitljubljana.com/assets/POI/zmaj-s-stolnico-v-ozadju-luka-esenko__ScaleMaxWidthWzE5MDBd.jpg
도시
류블랴나
작성자
솔라 TL
솔라 TL
최종 편집자
최종 편집 일시
2024/08/02 02:55
상태
작성 완료
1차 작성 완료
피드백 요청
헤일리 TL
헤일리 TL
NEW (변경X)
류블랴나에 가면 온 도시에 용과 관련된 장식, 기념품이 가득한 것을 알 수 있어요. 류블랴나는 “사랑스러운”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사랑스러운 도시와 포악해 보이는 용 장식은 얼핏 보면 안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죠. 류블랴나는 용과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일까요? 지금부터 알아볼게요!
목차
서양의 드래곤
류블랴나의 용 이야기
류블랴나에서 용을 만나고 싶다면?

1. 서양의 드래곤

우리나라에서는 ‘용’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동양의 용과 서양의 드래곤은 그 생김새부터 많이 다르죠? 서양의 드래곤은 동양의 용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존재인데요. 동양의 용은 힘과 권위, 천지를 순환 시키고 왕을 상징하는 존재로 그려진다면, 서양의 드래곤은 일반적으로는 고통과 죽음, 죄악의 상징으로 사용되어 왔어요. 공주님을 납치하거나, 마을을 파괴하는 것처럼 말이에요. 유명한 <호빗>의 스마우그처럼 보물에 집착하는 존재로 그려지기도 하죠.
Dragon의 어원으로 알려진 것은 Draco로 라틴어로 큰 뱀을 의미해요. 유럽 문화의 바탕이 된 그리스·로마신화에서도 용과 같은 생명체가 괴물로 등장해서 올림포스의 영웅들을 가로막죠. 아마도 뱀의 몸체에 악어의 이빨과 큰 불이라는 각종 무서운 이미지를 덧붙여서 탄생 시킨 것이 바로 Dragon일 것으로 보고 있답니다. 성경에서도 뱀은 사악하고 인간을 시험에 들게 하는 존재로 나오죠? 그래서 유럽의 옛날 동화에서는 단순히 용 자체에 주목하는 것보다는 용에 맞서는 용감한 사람이 강조되었어요. 중세에는 용은 악의 상징이고, 그것을 하느님의 힘을 빌려 무찌르는 기사의 모습이 많이 그려졌죠.

2. 류블랴나의 용 이야기

#이아손과 아르곤
류블랴나와 용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그리스 신화를 살펴봐야 해요. 신화 속 이아손이라는 영웅은 숙부인 펠리아스에게 아버지의 왕권을 빼앗겨 이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는데요. 펠리아스가 이아손에게 왕위를 돌려주는 대신 황금 양털을 찾아오라는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이에요. 황금 양털은 전쟁의 신 아레스의 성스러운 숲 속 떡갈나무에 걸려있었는데, 입에서 불을 뿜는 거대한 용이 밤낮으로 쉬지 않고 양털을 지키고 있었죠. 펠리아스는 불가능한 조건을 내세워 이아손이 목숨을 잃게 만들려고 했던 겁니다.
이아손은 자신과 함께 황금 양털을 찾으러 떠날 원정대를 모집하여 ‘아르곤 호’라는 배를 타고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이 아르곤 호에는 유명한 헤라클레스, 아내를 찾아 지옥을 다녀 온 오르페우스 등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아르곤 호는 여러 모험을 거쳐 황금 양모가 있는 콜키스에 도착해서 그 곳의 왕을 만나게 되었어요. 왕은 황금 양모를 받고 싶다면 3개의 과제를 해결하라고 했고, 이아손이 하나도 해결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이아손을 아꼈던 헤라의 부탁으로 에로스가 왕의 딸 메데이아에게 사랑에 빠지는 화살을 쏘았죠. 여사제였던 메데이아는 아버지가 내는 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다 알고 있었고, 마지막으로 황금 양모를 지키고 있던 용에게 수면제를 줘 잠 든 사이에 가지고 나왔답니다. 약속을 지킬 생각이 없었던 왕을 피해 황금 양모를 가지고 도망쳐 펠리아스에게 복수하는 데에도 성공하였어요.
#류블랴나의 용
류블랴나와 이아손의 인연은 이아손이 황금 양털을 구한 후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던 여정에서, 류블랴니차강으로 들어오며 시작되었는데요. 당시 류블랴나 근처 호수에 큰 용이 살고 있었다고 해요. 이아손은 용감하게 이 곳의 용을 물리치고 그 자리에 도시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지금의 류블랴나가 되었다는 것이죠. 이아손이 물리친 용은 류블랴나의 문장이 되어 깃발에 새겨졌고 성탑 꼭대기에서 영원히 살게 되었어요. 그리스 신화의 악당이었던 용은 지금은 류블랴나의 상징이자 류블랴나를 지켜주는 존재가 되었는데요. 용을 나쁜 뜻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힘과 용기, 위대함을 의미하는 상징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3. 류블랴나에서 용을 만나고 싶다면?

류블랴나의 도시 곳곳에서 용을 만나볼 수 있지만, 대표적인 곳은 용의 다리(Zmajski most)류블랴나 성(Ljubljanski grad)에요. 용의 다리에는 다리 끝에 용 4마리가 있으며 류블랴나 성에는 곳곳에 용 모양의 장식들이 도시를 내려다 보고 있어요. 류블랴나 문장에 그려져 있는 성이 바로 류블랴나 성인데요. 매년 2월에는 드래곤 카니발 이곳에서 펼쳐지고 있어요. 류블랴나를 상징하는 기념품에도 용과 관련된 것이 많은데요. 귀여운 용 인형이나 마그넷, 키링 등으로 사랑스러운 용의 도시, 류블랴나를 기억해 보는 것도 좋겠죠!

류블랴나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