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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의 나라, 헝가리

설명
고대 로마시절부터 시작된 온천국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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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부다페스트
작성자
진 TL
진 TL
최종 편집자
최종 편집 일시
2024/11/22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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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TL
헤일리 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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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가리는 왜 온천이 유명한가요?” 바다와의 접근성은 없는 헝가리, 하지만 헝가리에서만 만날 수 있는 보물 같은 온천수는 있죠. 헝가리에는 약 1,500개의 온천이 있고, 그 중 123개는 부다페스트 도심 안에 있어 일년 내내 언제든 쉽게 온천을 즐길 수 있어요. 상상만해도 피로가 풀리는 것 같은 헝가리의 온천 이야기, 한번 들어볼래요?
목차
헝가리 온천의 역사
부다페스트의 터키식 온천
가장 상징적인 온천, 세체니

1. 헝가리 온천의 역사

# 헝가리에는 수맥이 흘러요?
헝가리의 온천은 수천 년 전부터 인류에게 알려진 건강과 휴식의 장소였습니다. 지리적으로 양질의 온천수가 많이 나오는 위치에 있는 헝가리는 국토의 80% 이상의 지역에서 사시사철 뜨뜻한 온천수가 뿜어져 나오죠.
고대 로마 제국 시대부터 내려온 문화인 ‘목욕’은 로마인들의 삶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었는데요. 육체와 정신의 재충전뿐만 아니라 활발한 사회 생활의 장소이기도 했기에 로마인들의 목욕 문화는 생활의 대부분에 영향을 미쳤어요. 이러한 문화가 로마 제국, 터키 지배 시기를 거쳐 지금의 헝가리에서도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죠.
# 헝가리의 목욕탕
헝가리 최초의 목욕탕은 군대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온천 문화’는 터키 지배 시대에 가장 빠르게 번성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부다 지역에 있었던 세 개의 온천은 시민들 사이에서 진정한 명소로 여겨졌고 기존의 로마식 온천에 터키식 문화를 추가한 온천들이 많이 생겨나게 됐어요.
터키인들은 온천 목욕의 기초를 다졌을 뿐만 아니라 ‘웰니스’ 치료 방법도 전파시켰는데요. 마사지와 다양한 크림 및 오일의 사용은 터키 목욕탕의 필수적인 부분이었죠. 처음에는 낯선 문화를 경계하던 헝가리인들도 점차 터키식 온천 문화를 즐기게 되었으나 이때까지만 해도 낮에는 오직 터키인들만이 목욕탕을 사용할 수 있었고, 헝가리인들은 밤에만 이용할 수 있었다고 해요.
이후 부다페스트의 온천들은 헝가리 왕실과 귀족들 사이에서 명성을 얻게 됩니다. 이들은 온천을 치유와 재생의 공간으로 여겼고, 온천으로 치유 받는 것은 신체적인 부분에서 더 나아가 정신적인 휴식도 가져다주는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죠. 뿐만 아니라 온천을 통해 소셜 네트워킹을 하거나 정치적인 회의를 하는 등 문화적인 활동의 장소로서 사용되어 다양한 사회적 활동이 이루어지기도 했답니다.
이렇게 ‘온천’은 헝가리의 문화와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현재에도 많은 여행객들이 헝가리를 방문하여 온천을 경험하고 건강과 휴식을 취하고 있어요.

2. 부다페스트의 터키식 온천

헝가리의 온천 문화는 로마 시대에 시작되었지만,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욕탕으로 알려진 곳들 중 대다수는 150년간의 오스만 제국, 즉 터키의 지배 기간 동안 건설되었어요.
아래 세 곳의 온천은 부다페스트의 대표적인 터키식 목욕탕으로 모두 다뉴브강 둑에 위치하고 있으며, 부다 쪽에 위치한 온천수와 가깝답니다. 함께 알아볼까요?
# 루다스 온천 (Rudas Gyógyfürdő)
부다 지역의 가장 높은 뷰 포인트인 겔레르트 언덕에 위치해 있는 온천이에요. 1550년대 오스만 제국의 통치 하에 건설된 루다스 온천은 헝가리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 중 하나로 처음에는 남성만이 이용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남녀 모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요.
내부에는 터키 양식의 돔 아래로 8각형의 옥타곤 모양을 한 대형 탕과 작은 탕이 마련되어 있고,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는 야외에 있는 루프탑 온천이에요. 도나우 강과 부다페스트의 경치를 감상하며 온천을 할 수 있는 곳이죠. 해 지는 노을 시간대부터 야경을 볼 수 있는 시간에 방문한다면 황홀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거예요.
루다스 온천에는 헝가리아(Hungária), 아띨라(Attila), 유베날(Juvenal)라는 이름의 온천수가 제공되는데, 이 중 유베날은 ‘젊음’ 이라는 뜻으로 이 물로 목욕을 하면 젊어진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고 해요. 또한 각 탕마다 온도가 다르게 설정되어 있어 온천수의 효능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답니다.
# 키라이 온천 (Király Gyógyfürdő)
키라이 온천 역시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오래된 터키식 온천 중 하나로 오스만 투르크가 헝가리를 지배했을 당시 만들어졌으며 원래는 군인들과 지배계층에게 휴식과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었어요.
대부분의 터키식 온천이 그렇듯 중앙에 8각형의 수영장이 있으며 천장을 높은 돔 형식으로 만들어 해가 뜨는 날이면 햇빛이 반사되어 반짝이는 온천수를 볼 수 있답니다. 메인 수영장 주변에는 작은 수영장과 사우나도 있고 근처에 위치한 루카스 온천의 물을 사용해 관절염과 근육통 완화, 피부 건강 개선, 스트레스 해소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 벨리 베이 온천 (Veli Bej Gyógyfürdő)
벨리 베이 온천은 1574년 오스만 제국의 지휘관이었던 세이디 베이에 의해 만들어진 온천으로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온천으로도 유명해요. 기존의 터키식 건축 양식을 유지하되 계속해서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고풍스러운 분위기는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스파 시설 및 병원, 호텔, 수영장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많은 현지인들과 여행객들이 찾는 온천이랍니다.

3. 가장 상징적인 온천, 세체니 온천

흔히 우리가 ‘부다페스트 온천’을 생각했을때 상징적으로 떠오르는 바로 그 곳, 세체니 온천을 빼놓을 수 없겠죠. 네오 바로크 양식의 궁전에 자리한 세체니 온천은 부다페스트 최대 규모의 온천 목욕탕 복합 시설이에요.
1913년에 건설된 세체니 온천은 헝가리의 위인 중 한 명인 ‘이슈트반 세체니(István Széchenyi)’의 이름을 따 지어졌는데요. 1868년 지반 공사를 하다가 발견한 온천수가 기초가 되어 아직까지도 1,246m 깊이의 우물에서 나오는 77°C의 온천수를 사용하여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온천수는 칼슘, 마그네슘 및 수소 탄산염 함량이 높아 관절 통증 및 관절염, 피부 질환을 완화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요.
세체니 온천에는 실내에만 무려 15개의 수영장이 있고, 야외에도 온도가 각각 다른 3개의 거대한 수영장을 보유하고 있어요. 야외 수영장에서 자연 수증기가 올라오는 장면은 언제봐도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죠. 또한 건물 내부에는 사우나, 스팀룸, 아쿠아 피트니스 장비 등이 구비되어 있어 수영 뿐 아니라 다른 웰니스 시설을 이용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현지인들은 수영장 가장자리에서 떠다니는 보드에서 체스를 즐기기도 한답니다.
"스파티"라고 불리는 스파 파티는 DJ, 레이저 쇼 및 영화 상영회가 포함된 이벤트로, 매주 토요일 새벽 3시까지 여름 내내 개최되니 여름에 부다페스트를 간다면 꼭 가보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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