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에서 가장 베네치아다운 건축물'로 꼽히는 두칼레 궁전은 9세기부터 국가 원수인 도제가 집무를 보며 거주하던 공간이자, 베네치아의 입법, 행정, 정치가 모두 이루어진 베네치아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에요. 청와대나 백악관 등 대부분의 국가는 두칼레 궁전 같은 역할을 하는 건물들을 철저하게 보호하고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막는 것에 비해, 두칼레 궁전은 바다를 향해 사방이 뚫려 있다는 특징이 있어요. 이는 베네치아가 바다 가운데에 있어 침입하기 위해서는 육지가 아닌 바다로 들어와야 했는데, 유럽 최강의 해군을 보유하던 베네치아의 힘과 자부심이 그만큼 막강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죠.
두칼레 궁전을 방문한다면 틴토레토의 대작 ‘천국’을 볼 수 있는 대 평의회의 방, 그리고 대 평의회의 방에 있는 창문 밖으로 바라보는 풍경, 탄식의 다리 감옥 내부와 도제가 취임식을 했던 거인의 계단을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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