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근교 여행, 퐁텐블로와 바르비종
베르사유 궁전 다음으로 가장 웅장한 프랑스 왕궁으로 알려진 퐁텐블로 성과 궁전 정원은 중세 시대부터 왕족과 귀족들이 즐겨 찾던 사냥터로 사용되던 숲이에요. 파리에서 기차로 2시간 내외로 이동할 수 있기도 하고, 다른 곳들보다 더 웅장하고 광할한 풍경을 가져 프랑스인들도 즐겨찾는 곳이랍니다.
남들과는 다른, 뻔하지 않은 여행을 하고 싶다면? 프랑스의 르네상스를 이끌어간 퐁텐블루성과 바르비종을 여행해 보세요!
퐁텐블로와 바르비종 여행 코스 소개
# 퐁텐블로성 (Château de Fontainebleau)
파리에서 약 64km 떨어진 곳에 있는 퐁텐블로성은 베르사유 궁전이 지어지기 전까지 프랑스의 왕궁 중 가장 웅장하고 유명한 곳이었어요. 이곳은 프랑스 르네상스의 발상지로도 꼽히는데요. 예술 애호가였던 프랑수아 1세는 이탈리아에서 건축가, 조각가, 화가 등 예술가들을 초빙해 이곳에서 작품 활동을 하도록 지원하며 문화예술을 부흥시켰기 때문인데, 이렇게 당시 퐁텐블로 궁전에서 꽃핀 화풍을 ‘퐁텐블로파’라고 부릅니다. 프랑수아 1세 갤러리를 찾으면 이 시대 예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어요.
퐁텐블로 숲은 중세 시대부터 프랑스 왕족과 귀족들이 즐겨 찾던 사냥터였는데, 이 성이 있던 부지는 과거 오래된 사냥 별장이었다고 해요. 그러다 1528년 프랑수아 1세가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훌륭한 왕궁을 모방하여 프랑스 군주제의 위세를 올리기 위해 이 별장을 호화로운 시골 별궁으로 대체하기로 결심했죠. 그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외국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들을 데려왔고, 방대하고 우아한 벽화와 정교하게 장식된 궁전은 퐁텐블로파 양식의 선두주자가 되었어요.
이후의 군주들에게도 가장 사랑받는 거처로 남으며 궁전은 점점 더 화려해 졌어요. 앙리 4세의 통치 기간 동안에는 두 번째 퐁텐블로 파가 성립되었는데, 안타깝게도 프랑스 혁명 때 다른 곳들과 마찬가지로 퐁텐블로 성도 피해를 입어 내부에 있던 많은 것이 팔렸습니다. 하지만 이 성을 유독 좋아했던 나폴레옹이 예전의 영광스럽던 모습으로 복구했죠. 나폴레옹은 이 궁전에서 첫 번째 사직서에 서명을 하고, 안뜰에서 자신의 군대를 떠나보내기도 했어요. 이 안뜰은 현재 '고별의 뜰'이라 불립니다.
"계속해서 프랑스를 섬기시오. 프랑스의 행복만이 내가 유일하게 생각했던 것이었소."
- '고별의 뜰' 나폴레옹의 작별 인사 중
퐁텐블로 성 더 알아보기 (삼각형 클릭)
# 바르비종 (Barbizon)
퐁텐블로 숲에서 약 10km 거리에 밀레와 루소, 코로 등 많은 화가들이 사랑했던 작은 시골 마을 ‘바르비종(Barbizon)’이 있습니다. 바르비종의 전성기였던 1830년부터 1860년 사이에는 80명 이상의 화가들이 이곳에 살았다고 전해지는데, ‘바르비종파’라고 불리는 화가들에 의해 이 마을이 유명해졌어요. 마을 전체를 돌아봐도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 작은 곳이지만, 구석구석 거닐며 구경하다 보면 오래전 화가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파리에서 바르비종은 어떻게 가요?
파리에서 갈 때
파리 리옹역에서 몽로 상스 라로슈미겐 행 기차를 타고 믈랭(Melun)역에서 하차 후, 택시를 타고 이동합니다.
퐁텐블로에서 갈 때
퐁텐블로에서 21번 버스로 약 15분 소요되나, 버스는 수요일과 토요일만 운행합니다. (편도 2.1유로)
수요일이나 토요일에 방문하지 않는다면 기차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퐁텐블로 기차역에서 출발해 바르비종 중앙광장에 도착합니다.
바르비종 간단 여행 코스
루소의 집
현재 여행 안내소로 쓰이는 이곳은 프랑스의 낭만주의 철학가이자 사상가, 음악가, 교육학자로 알려진 ‘루소’가 살았던 집이에요. 루소(Jean-Jacques Rousseau)는 자신이 생각한 자연 상태의 아름다운 인간상을 문학 작품으로 풀어내며 19세기 프랑스 낭만주의 문학을 이끈 인물로, 그의 대표 저서로는 <인간불평등 기원론>, <사회계약론>, <에밀> 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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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IN
바르비종 화파 미술관
19세기 초, 많은 예술가들이 머물던 여관으로 현재 바르비종을 대표하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어요. 밀레를 비롯한 바르비종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당시 분위기를 잘 재현해 두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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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MIN
밀레의 집
가장 유명한 프랑스 화가 중 한명이자 바르비종파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Atelier Jean-François Millet)’가 살았던 집이예요. 이곳에서 밀레는 <만종>과 <이삭 줍는 사람들> 등의 주요 걸작들을 그렸어요. 19세기 당시 외관을 거의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이곳에는 밀레의 물건들과 동시대 화가들의 그림 원본이 다수 보존되어 있습니다.
밀레_만종 (L'Angélus)
밀레_이삭 줍는 사람들 (Les Glaneu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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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MIN
밀레와 루소의 기념비
바르비종 퐁텐블로 숲에 밀레와 루소의 얼굴이 새겨진 청동 비석 바위가 있어요. 이는 평생 퐁텐블로 숲을 여행하며 작은 마을 바르비종을 영광스러운 화가들의 마을로 알리는 데 기여한 두 화가를 위해, 조각가 ‘앙리 차푸(HENRI CHAPU)’가 바르비종 화가들과 함께 만든 명판입니다.
워너고트립의 추천 일정과 함께 퐁텐블로와 바르비종에서 알차고 꽉찬, 특별한 시간을 보냈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