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요약
산 마르코 광장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산 마르코 대성당은 과거 동방과 서방의 문화가 만나는 중심지였던 베니스답게 비잔틴과 이탈리아 건축 양식이 섞여 있어요. 그래서 서유럽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국적 자태를 가졌답니다. 강력했던 베니스의 위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성당이니 한번 방문해 보세요!
기본 정보
성당 €3, 팔라 도로 €5, 보물실 €3, 산마르코 박물관 €7
월-토요일 09:30~17:00 / 일요일, 공휴일 14:00~17:00
*입장료와 입장 시간 등 운영 정보는 변동될 수 있습니다.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하세요.
알고 가면 더 좋은 정보
828년 베니스 상인 2명이 이집트 알렉 산드리아에서 가져온 마르코 성인 유골의 납골당으로 세워진 성당이에요. 비잔틴 건축을 대표하는 성당으로, 아치 모양의 정문은 로마네스크 양식이고, 다섯 개의 돔은 비잔틴 양식인데요. 이는 976년 화재로 크게 붕괴된 이후로 재건을 시작하여 수세기 동안 다양한 변화를 거쳐 비잔틴, 로마네스크, 고딕 양식이 조화를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청동 말 동상 ‘꽈드리카’
성당을 정면으로 바라보면 건물 위쪽에 네 마리의 말 동상이 보입니다. 이 청동 말들의 이름은 ‘꽈드리카’로, 당시 힘의 상징으로 여겨져 전쟁이 일어날 때마다 승리한 나라가 전리품으로 가져가곤 했어요. 베니스는 십자군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 꽈드리카를 가져왔는데, 이후 나폴레옹이 베니스를 침략했을 때 꽈드리카를 프랑스로 가져가 한때는 파리의 개선문 위에 세워두기도 했다고 해요. 그러나 1815년 워털루 전투에서 패한 나폴레옹이 퇴위하고, 빈 회의에 의하여 말 동상도 원래의 자리인 산 마르코 성당으로 반환되었습니다. 영화 <인페르노>에 꽈드리카에 대한 내용이 나오니 여행 전후로 감상해 보는 걸 추천해요!
모자이크 벽화
중세 시대에는 유명 성인의 유물이나 유해를 갖고 있는 것이 그 나라의 종교적인 힘을 상징했습니다. 베니스의 힘이 점점 강해지자, 명성 있는 성인을 모시고 싶었던 베니스 사람들은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어요.
산 마르코 성인은 원래 이집트의 한 수도원에 있었는데, 그 당시 이집트에 가톨릭 탄압이 가해지면서 마르코 성인 유해가 유실될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이 틈을 타서 베니스의 상인 두 명이 이집트의 수도원에 찾아갔고, 마르코 성인의 유해를 잘 보존해 주겠다며 ‘이집트 세관 몰래’ 베니스로 가져오는 비밀 작전을 펼쳤어요. 세관을 속이기 위해서 마르코 성인의 유해를 바구니에 눕히고, 그 위에 이슬람 사람들이 먹지 못하는 돼지고기를 잔뜩 올린거죠.
이렇게 첩보전을 벌인 과정과 세관 검사를 하는 사람들이 고기 냄새를 맡고 코를 막는 모습, 성당에 안치되기까지 일련의 과정들이 성당 전면의 모자이크에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 모자이크 벽화는 12세기부터 17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것들이에요. 산 마르코 성인의 유해를 보관하고 있는 제단의 팔라 도로(Pala d’Oro, 황금 벽면)는 벽, 아치, 돔, 천장을 수놓고 있는 약 8,264㎡의 황금빛 모자이크로 ‘화려함의 극치’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대장님의 팁
큰 가방은 짐 보관소에 미리 맡기고 들어가야 하니 참고해 주세요!
성당 입장권은 온라인 구매나, 현장 발권(유인/무인) 모두 가능해요.
베니스 당국에서는 산 마르코 대성당 계단에 걸터앉거나 품위 없는 행동을 하는 관광객에게 €50의 벌금을 부과하니 조심하세요!
티켓
위치
함께 방문하면 좋을 장소
대종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