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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의 고향

설명
세계 최초 넥타이는 크로아티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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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자그레브
작성자
리아 TL
리아 TL
최종 편집자
헤일리 TL
헤일리 TL
최종 편집 일시
2024/07/11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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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타이 하면 양복, 양복하면 신사, 신사하면 영국인데… 넥타이 원조가 크로아티아였다고??” 격식을 차릴 때 찾는 정장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잇(It)템, 넥타이! 다 같아 보이는 넥타이지만 마니아들은 알아보는 넥타이의 종류, 매듭법 등 그들만의 유행이 또 있다죠. 그런데 이 넥타이가 사실 우리에게 약간은 낯선 나라인 크로아티아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패션의 유행템이 되어 버린 넥타이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목차
넥타이의 역사
타이 종류
타이 패턴
타이 소재
타이 매듭 종류

1. 넥타이의 역사

# 넥타이의 시초, 크라바트
넥(Neck)+타이(Tie), 즉 ‘목을 묶는 천’을 뜻하는 넥타이의 또 다른 이름은 ‘크라바트(Cravate)’입니다. 동명의 타이 종류가 따로 있긴 하지만, 프랑스에서 처음 넥타이를 상용화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크라바트는 넥타이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답니다.
넥타이의 역사는 신기하게도 전쟁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때는 바야흐로 17세기 로마 가톨릭 국가와 프로테스탄트 국가들이 벌이는 30년 전쟁 당시로 돌아갑니다. 원래는 종교 전쟁으로 시작하였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규모도 커지며 정치적인 색채가 더욱 짙어졌는데요. 결국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 가문과 프랑스의 전쟁 구도로 발전되었죠. 30년 전쟁은 인류 전쟁사 중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전쟁 중 하나로 꼽히는 전쟁이었던 만큼 전 유럽이 여러 모양새로 참가하게 되었는데, 당시 크로아티아의 용병들은 프랑스에 파병된 형식으로 프랑스군과 함께 전쟁터에서 싸웠다고 해요.
크로아티아 군의 스카프
루이 14세
전쟁이 끝난 뒤 1660년, 프랑스의 승리를 기념하여 크로아티아 병사들은 파리를 방문합니다. 그 행렬을 맞이하는 사람들 중에는 패션에 관심이 많던 루이 14세가 있었죠. 크로아티아 병사의 목에 둘린 스카프를 눈여겨 본 왕이 ‘저것이 무엇이냐’ 물었고, 언어가 다른 탓에 대화가 매끄럽지 않아 ‘저것은 크라바트(크로아티아인)입니다’ 라고 소개되었다고 해요.
그 후부터 그들이 목에 차고 다니던 천은 ‘크라바트’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고, 루이 14세가 이러한 크로아티아 스타일의 장신구를 착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프랑스 귀족 사회의 패션을 선도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30년 전쟁 후 유럽 내에 큰 영향력을 가지게 된 프랑스였던 만큼 그 수장이었던 루이 14세의 패션은 전 유럽 국가로 퍼져 나갔습니다. 전 유럽적으로 확산된 크라바트 열병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목에 천을 두르고 다녔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좀 더 친숙한 단어인 ‘넥타이’는 1830년 영국이 프랑스어인 ‘크라바트’를 대신하여 쓰기 시작하며 널리 퍼지게 되었어요. 현대에 들어서 점차 다양한 모양과 형식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오늘날 우리가 아는 얇고 긴 넥타이로 거듭나게 된 것이죠.
# 크라바트의 의미
그렇다면 크로아티아 병사들은 왜 목에 천을 두르고 있었던 것일까요?
당시 유럽은 30년 전쟁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다른 전쟁들로 바람 잘 날이 없었어요. 지금처럼 해외로 연락이 용이하던 시절이 아니었기 때문에 전쟁을 나가는 사람들과 남겨지는 사람들의 애틋함이 더욱 클 수 밖에 없었죠. 남편과 연인, 그리고 자식을 전쟁터로 떠나 보내던 사람들은 린넨이나 실크로 만든 스카프를 선물하며 서로의 충절을 지키고 그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며 부적과도 같은 의미로 목에 빨간 스카프를 둘러주었다고 합니다. 그외에도 전쟁터에서는 이 크라바트가 군인들 사이에서 신분증 역할도 했으며, 전투중에는 보호용으로도 쓰였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크로아티아의 스카프인 크라바트는 지금까지도 충절의 의미하며 문화, 우아함, 외교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또한 중요한 사람에게 주는 귀한 선물로 여겨져 크로아티아를 방문한다면 많은 넥타이 샵을 만나볼 수 있죠. 크로아티아를 상징하는 빨간 격자 무늬의 넥타이부터 멋들어진 소재와 다양한 패턴의 넥타이까지 여행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으며, 매년 10월 18일 세계 크라바트의 날을 기념하기도 한답니다.

2. 타이의 종류

현대의 넥타이에는 정말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과연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 포인핸드 넥타이
1850년대 영국에서 유행한 넥타이로, 오늘날에는 가장 단정하고 흔히 볼 수 있는 디자인이랍니다.
포인핸드는 네 마리의 말과 한 명의 운전사가 있는 마차를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1856년 설립된 런던 신사 클럽 역시도 같은 이름이라 그들이 타이를 매던 방식에서 유래된 이름이라는 말도 있죠. 혹은 넥타이를 맸을 때 길이가 매듭에서부터 손 폭의 네 배 길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란 설도 있답니다.
# 스키니 넥타이
포인핸드 타이의 변형 중 하나인 스키니 타이는 50~60년대 비틀즈가 무대에서 착용하며 인기를 얻었다고 해요. 오늘날에도 자주 사용되는 타이로 비즈니스, 캐주얼 모두 잘 어울리죠.
# 애스콧 타이
영국 애스콧 경마장에 온 신사들이 착용해 인기를 끌었던 스타일의 타이랍니다. 스카프처럼 폭이 넓은 모양으로, 보통 페이즐리 무늬 같이 화려한 패턴을 많이 사용해요. 오늘날에는 중년 남성들이 착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 스턱 타이
스턱 타이는 컨티넬탈 타이라고도 불리는 깔끔하고 단순한 모양의 타이예요. 타이 양쪽을 목 앞에 걸어서 셔츠의 깃과 깃 사이에 겹치게 한 후 핀으로 고정하는 형태이며, 턱시도를 착용할 때 주로 사용해요.
# 보타이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나비나 리본처럼 생긴 나비 넥타이예요. 귀여운 느낌을 주고 싶을 때 사용하기도 하지만, 검은색은 턱시도를 입는 연화나 파티, 흰색은 왕실 행사나 무도회에 입는 연미복에 착용하는 것이 정석이에요.
# 볼로 타이
루프 타이, 슈 스트링 타이 등 여러 닉네임을 가지고 있는 볼로 타이는 펜던트에 긴 끈이 달려 있어 펜던트로 길이를 조절하는 형태의 타이입니다. 사냥 도구인 볼로를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주로 미국 남부나 카우보이의 스타일에서 볼 수 있어요. 긴 끈의 색과 다양한 모양의 펜던트로 스타일링이 가능하답니다.

3. 타이 패턴

타이의 종류만큼이나 타이의 패턴 역시 아주 다양하죠. 흔히 아는 줄무늬나 물방울 무늬 말고도 다양한 패턴이 있답니다.
# 솔리드
무늬 없이 단색으로만 이루어진 넥타이로 주로 격식을 차리는 자리에 많이 착용한답니다. 기본 중의 기본이라 넥타이 혹은 패션을 잘 모른다면 가장 안전한 초이스죠.
# 스트라이프
스트라이프도 다 같은 스트라이프가 아니랍니다. 스트라이프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넓게 두 가지, 세 가지 색으로 되어 있는 패턴, 혹은 얇은 연필로 그은 정도의 라인 등의 패턴이 있어 각기 다른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어요.
# 도트
물방울 무늬의 넥타이는 물방울 무늬, 즉 도트의 크기가 작을수록 정중한 느낌이고, 클수록 캐주얼하고 경쾌한 이미지랍니다.
# 체크
격자무늬의 넥타이로, 도트와 마찬가지고 격자의 크기에 따라 분위기가 다르답니다. 보통은 단색 무지 정장과 함께 착용하는 스타일을 많이 볼 수 있어요.
# 기타
그 밖에도 개성 넘치는 많은 패턴의 넥타이를 찾을 수 있어요. 꽃무늬, 동물 무늬, 페이즐리 등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수트에 색을 더하는 넥타이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개성을 드러내기에 안성맞춤이죠. 하지만 뭐든지 과한 건 안 되겠죠? TPO에 맞춰서 골라보자구요!

4. 타이 소재

타이의 소재는 전체적인 룩의 계절감이나 이미지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추운 날씨에 모직 타이를 매면 부드럽고 편한 인상을 주고, 격식 있는 자리에 실크 타이를 매면 더욱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만들 수 있죠.
# 폴리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넥타이 소재로 내구성과 세탁성이 좋아요. 넥타이 입문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소재랍니다. 원하는 패턴과 색상을 잘 모를 때는 비교적 저렴한 폴리에스터 넥타이로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 실크
넥타이 중 가장 고급스러운 소재로 격식 있고 지적인 느낌이 든답니다. 고급 소재이기 때문에 잘 관리하면 평생 사용할 수 있어요. 부드럽고 주름이 잘 생기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죠.
# 모직 (울)
가을이나 겨울처럼 쌀쌀한 날씨에는 모직, 캐시미어 등의 소재로 만든 넥타이를 많이 쓴답니다. 겨울 넥타이는 두껍기 때문에 매기가 힘들 수 있지만 계절을 가리지 않는 멋쟁이라면 따뜻한 느낌의 울 넥타이도 놓치면 안 될 걸요?
# 면, 린넨
면이나 린넨 소재는 가볍기 때문에 보통 여름에 사용되지만, 대신 주름이 잘 진다는 단점이 있죠. 좀 더 고급스러운 면 넥타이는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서 안쪽에 양모를 넣어 만들기도 한다고 해요.
# 니트
니트 소재로 만들어진 넥타이는 보통은 단색의 실로 제작되며, 짜임새 자체가 무늬가 될 수 있어요. 캐주얼룩에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죠!

5. 타이 매듭 종류

마지막으로 타이를 매는 방법 또한 아주 다양한데요. 작은 디테일이지만 매는 방법에 따라서도 이미지가 변하니,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봐도 괜찮겠죠?
# 포인핸드 노트
포인핸드 넥타이와 함께 등장한 매듭법이에요. 플레인 노트라고도 불리는 만큼 매듭법이 간단하고 가장 많이 쓰는 매듭법입니다.
# 윈저 노트
영국 왕 에드워드 8세(a.k.a. 윈저공)이 매던 방식의 매듭법이에요. 넥타이를 맸을 때 역삼각형의 모양이 가장 이상적이라 인기 있는 모양이기도 하죠.
# 하프윈저 노트
윈저 노트에서 매듭 과정을 절반으로 줄인 매듭이에요! 캐주얼과 포멀의 중간 정도의 분위기를 낼 수 있어요.
# 켈빈 노트
수학 물리학자 켈빈의 이름을 딴 매듭법으로 켈빈은 원자 구조와 관련하여 새로운 매듭 이론을 만드는데 기여했어요. 켈빈 매듭은 포인핸드 매듭과 크기는 비슷하지만 약간 더 꽉 차고 각진 매듭 모양이 돼요!
# 트리니티 노트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매듭법으로 매듭을 완성한 후 매듭 부분에 세모 조각 무늬가 생기는 형식이에요. 난이도는 높지만 멋진 넥타이 패션을 뽐내기에는 아주 좋은 매듭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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