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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의 다리

국가
이탈리아
도시
베네치아
피사체
카테고리
놓치면 아쉬운 포토스팟
소개
118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도시인 만큼 베네치아에는 정말 많은 다리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이 ‘주먹의 다리’는 특이한 스토리를 갖고 있어요. 중세 베네치아는 행정구역을 두고 여러 파벌이 대립했고, 서로의 구역을 빼앗기 위해 폭력을 휘두르고 호시탐탐 습격했어요. 하루하루 어떤 습격을 당할지 모르는 공포 속에서 살아야 했던 베네치아인들은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주먹과 몽둥이로 서열과 권한을 정리하기로 결정하죠. 이렇게 매주 일요일이나 공휴일이 되면 조직들은 베네치아에 있는 다리에 모여 ‘다리 위의 전투’를 했는데, 당시 베네치아 다리들은 난간이 없어 상대를 물로 던져버리기 딱이었죠. (19세기 이후 베네치아 다리에 난간이 생겼어요) 아무튼 이런 전투가 시작되면 작전 따위는 무용지물이 돼버리고 혼잡한 육탄전이 펼쳐지고 흉기로 찌르는 반칙도 난무했어요. 전투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은 지붕이나 발코니에 숨어서 돌이나 물건을 상대편의 머리에 던지기도 했어요. 해마다 이런 싸움으로 압사당하고 익사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흉기 사용과 반칙이 금지되는 등 규칙이 생겼다고 해요. 마지막 싸움은 1705년으로, 군중들이 너무 흥분한 나머지 방화를 저지르고 싸움이 폭동으로 변질되고 말았어요. 이때 ‘산 지롤라모 성당’에도 불이 붙었는데, 소방관까지 이 폭동에 참여하는 바람에 화재를 진압할 사람이 없어 건물이 전소되는 사태가 발생했죠. 결국 이 사건 이후 다리 위의 싸움은 불법화됐어요. 현재 다리 위의 싸움은 사라졌지만 당시 다리들은 아직 남아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다리가 바로 이 ‘주먹의 다리’랍니다. 직접 가보면 실제 발 모양이 다리에 그려져 있는데, 각 분파가 싸움 전에 서 있어야 하는 자리를 표시한 것이라고 해요.
팁스
Date
장소명 (영어/현지어)
Ponte dei Pugni
장소명 (한글)
주먹의 다리
118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도시인 만큼 베네치아에는 정말 많은 다리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이 ‘주먹의 다리’는 특이한 스토리를 갖고 있어요. 중세 베네치아는 행정구역을 두고 여러 파벌이 대립했고, 서로의 구역을 빼앗기 위해 폭력을 휘두르고 호시탐탐 습격했어요. 하루하루 어떤 습격을 당할지 모르는 공포 속에서 살아야 했던 베네치아인들은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주먹과 몽둥이로 서열과 권한을 정리하기로 결정하죠. 이렇게 매주 일요일이나 공휴일이 되면 조직들은 베네치아에 있는 다리에 모여 ‘다리 위의 전투’를 했는데, 당시 베네치아 다리들은 난간이 없어 상대를 물로 던져버리기 딱이었죠. (19세기 이후 베네치아 다리에 난간이 생겼어요)
아무튼 이런 전투가 시작되면 작전 따위는 무용지물이 돼버리고 혼잡한 육탄전이 펼쳐지고 흉기로 찌르는 반칙도 난무했어요. 전투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은 지붕이나 발코니에 숨어서 돌이나 물건을 상대편의 머리에 던지기도 했어요. 해마다 이런 싸움으로 압사당하고 익사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흉기 사용과 반칙이 금지되는 등 규칙이 생겼다고 해요.
마지막 싸움은 1705년으로, 군중들이 너무 흥분한 나머지 방화를 저지르고 싸움이 폭동으로 변질되고 말았어요. 이때 ‘산 지롤라모 성당’에도 불이 붙었는데, 소방관까지 이 폭동에 참여하는 바람에 화재를 진압할 사람이 없어 건물이 전소되는 사태가 발생했죠. 결국 이 사건 이후 다리 위의 싸움은 불법화됐어요. 현재 다리 위의 싸움은 사라졌지만 당시 다리들은 아직 남아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다리가 바로 이 ‘주먹의 다리’랍니다. 직접 가보면 실제 발 모양이 다리에 그려져 있는데, 각 분파가 싸움 전에 서 있어야 하는 자리를 표시한 것이라고 해요.  구글맵 바로가기(클릭)

 실제 장소

 당시 그림

Competition on the Ponte dei Pugni in Venice by Joseph Heintz the Younger (16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