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요약
16세기에 지어진 요새인 바스티옹 상 쥼은 해질녘에 가면 인생 사진을 건져 올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해요. 시간이 지나며 도시 방어의 목적보다는 조선소로 이용되었지만, 현재는 앙티브를 찾은 많은 여행객들의 산책로로 이용되고 있어요. 요새 위에서 하염 없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르 노마드(Le Nomade)’ 조형물과 함께 사진을 찍어볼까요?
알고 가면 더 좋은 정보
르 노마드(Le Nomade)
스페인 출신의 현대 예술가 하우메 플렌자(Jaume Plensa)의 조각품인 르 노마드(Le Nomade)는 약 10m 높이의 흰색 강철 소재 조각품이에요. 코트다쥐르의 깊고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바다 앞에 앉아 한쪽 다리를 가슴에 접고 앉아 있는 실루엣은 마치 유목민처럼, 잠시 멈추고 머무르며 또 침묵하고 사색하는 모습을 연상시키죠.
수많은 글자에 대한 내용은 로마인들에 의해 세워지고 산티아고 순례길 중 하나였던 앙티브 역사에 대한 것이에요. 일관되지 않은 문자들이 재구성되어 만들어진 르 노마드는 삶의 공허함과 고요함을 넘어, 넓게 펼쳐진 지중해를 향해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이 같기도, 또 그 여행으로 기꺼이 초대하는 이 같기도 합니다. 워너비들은 이 조각상을 보면 어떤 감정이 드나요? 새로운 세계로의 여행을 기대하는 느낌인가요? 아니면 쓸쓸히 머물러 있는 느낌인가요?
2016년, 잠실에 있는 롯데타워 공원에도 하우메 플렌자의 작품이 등장했어요. 롯데타워 내 공원에 있는 <가능성들(Possibilities), 2016>이라는 작품은 앙티브의 르 노마드와 꽤나 많이 닮아 있는데, 하우메 플렌자의 작품 최초로 ‘한글’을 모티브로 하여 작업했다고 해요. 하늘, 사랑, 벗, 꿈, 평화, 풍요 등 가능성을 담은 희망적인 단어들을 사용하여 긍정과 도전의 메세지를 전했어요.
위치
함께 방문하면 좋을 장소
르 노마드 피카소 미술관 구시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