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요약
미니 카펠교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카펠교와 닮은 점이 많은 슈프로이어교(Spreuerbrücke)예요. 카펠교의 이분의 일도 안되는 규모지만 더 거친 물살을 견디고 있죠. 다리 중간에는 성모자상과 <최후의 만찬>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는 작은 예배당이 있어 작지만 특색 있는 다리랍니다.
알고 가면 더 좋은 정보
슈프로이어라는 다리 이름은 밀의 겨를 의미하는 Spreu에서 유래 되었는데요. 루체른에서 가장 먼 다리였기 때문에 이 다리에서만 밀의 겨를 강에 버리는 것이 허용되었다고 해요. 그렇게 이 다리 위에서 강물에 밀의 겨를 버리게 되자 자연스럽게 다리 이름도 거기에서 따오게 되었죠.
죽음의 무도(Totentanz, Danse Macabre)
‘카펠교’에 있는 것처럼 ‘슈프로이어교’의 지붕 안쪽에도 당시의 풍속이나 종교관을 볼 수 있는 널빤지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데, 그중 카스파르 메글링거의 <죽음의 무도>가 가장 유명해요.
<죽음의 무도>는 중세 말기에 유행하던 풍조인 ‘생명의 허무함’과 ‘죽음의 보편성’에 대해 표현한 그림이에요. 14세기는 계속되는 기근과 백 년 전쟁, 흑사병으로 인해 유럽 전역에 죽음에 대한 치명적인 공포가 맴도는 시기였죠. 이런 죽음에 대한 공포를 예술로 승화해 낸 것이 바로 ‘죽음의 무도’로, 프랑스와 독일 등에서 특히 많이 그려지는 소재였어요. 죽음의 무도는 크게 두 가지 형태로 그려졌는데, 하나는 해골들만 일어나서 자기들끼리 춤을 추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루체른에서 볼 수 있듯이 여러 지위의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해골과 함께 춤을 추는 것이에요. 지위와 계급을 떠나 그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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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