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요약
바르셀로나의 상징이자 가우디의 최대 역작으로 꼽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그야말로 ‘가우디의 성당’이라는 말로밖에는 표현할 수 없죠. 많은 사람들이 가우디의 최후 작품이자 미완성 작품인 이 성당을 보기 위해 바르셀로나를 방문합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는데, ‘가우디가 작업한 부분만’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어요
기본 정보 예약 가능 뮤지엄 패스 가능- 예약 필요
26 € ~ (투어 마다 상이)
9:30~18:30
Sagrada Familia Station 역 L2 L5
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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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유로 (성당 입장권 & 오디오 가이드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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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유로 (성당 입장권, 오디오 가이드 앱 & 투어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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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유로 (성당+타워 입장권 & 오디오 가이드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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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유로 (성당+타워 입장권, 오디오 가이드 앱 & 투어 (50분))
알고 가면 더 좋은 정보
천재 건축가로 알려진 안토니 가우디가 설계한 건축물이자 그의 야심작으로, 고딕 성당의 전통을 잘 계승하면서도 가우디의 독창적인 형태와 구조를 갖춘 건물이에요. 1882년 착공 이후 141년이 지난 지금도 공사가 끝나지 않았는데요, 공식적으로는 가우디 사망 100주기인 2026년에 완공 예정입니다. *성당 건축 비용은 오직 기부금과 티켓값으로만 충당되고 있어요.
성당이 완공된다면, 예수를 상징하는 탑이 성당의 가운데에 가장 높게 위치하게 되는데요. 설계된 탑의 높이가 172.5m로 완성된다면 울름 대성당의 161.5m를 넘겨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당이 될 예정입니다. 탑의 높이가 172.5m인 이유는 하느님이 만든 것보다 더 높게 지어서는 안 된다는 가우디의 겸손한 의도로, 173m인 몬주익 언덕보다 조금 더 낮게 설계한 것이라고 해요.
성당 외벽에는 성서의 내용이 빽빽하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탄생을 상징하는 탄생의 파사드, 십자가의 처형을 상징하는 수난의 파사드, 최후의 심판을 상징하는 영광의 파사드와 4개의 첨탑이 있지만 영광의 파사드는 아직 미완성이라 공개되지 않고 지금은 탄생의 파사드와 수난의 파사드만 볼 수 있어요.
탄생의 파사드
가우디 생전에 완성한 ‘탄생의 파사드’는 예수의 탄생부터 청년기까지를 묘사했는데, 여백 없는 빽빽한 조각으로 가득한 벽면에는 천사가 마리아를 찾아와 임신 소식을 알리는 수태고지, 예수의 탄생, 헤롯 왕의 병사들이 예수를 제거하기 위해 사내 아기들을 닥치는 대로 죽이는 장면, 그들을 피해 성가족 (요셉, 마리아, 아기 예수)이 이집트로 도망가는 장면, 성모 마리아의 대관식, 동방박사와 목동들이 경배를 오는 장면 등이 표현되어 있어요. 그리고 옥수수 모양을 한 4개의 첨탑은 각각 바나바, 시몬, 유다, 맛디아(예수를 배신한 가룟 대신 선출된 사도)를 상징해요.
사진(삼각형 클릭)
수난의 파사드
가우디가 죽은 뒤 ‘호세프 마리아 수비라치’에 의해 완성된 ‘수난의 파사드’의 조각들은 가우디가 만든 것에 비해 왜 이렇게 못 만들었냐며 비난받기도 하는데요. 탄생의 문이 지어진 지 워낙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만들어져서 실력을 떠나 스타일이 완전히 달라요. 가우디의 ‘탄생의 문’은 화려하고 섬세한 스타일이라면 수비라치가 만든 수난의 문은 단순하고 현대적이에요. 날카롭고 각진 조각들이 해가 질 때 빛을 받으면 더 아름다운 분위기가 난답니다.
수비라치의 조각 내용에는 최후의 만찬, 예수를 팔아넘기기 위해 누가 예수인지를 알려주는 유다의 입맞춤, 에케 호모(빌라도가 가시면류관을 쓴 예수를 가리키며 군중에게 외친 말로 ‘이 사람을 보라’라는 뜻), 베로니카(형장으로 가는 예수의 얼굴을 수건으로 닦아 준 성녀, 수건에 예수의 얼굴이 찍힘), 십자가 처형 장면, 승천한 예수상, 수탉이 울고 나서야 ‘너는 동이 트기 전에 3번 나를 부인할 것이다’라는 예언이 사실이 되었음을 깨닫고 후회하는 베드로의 모습 등이 있어요.
조각 옆에는 가로, 세로, 대각선의 합이 모두 33을 이루는 숫자판인 마방진이 있는데, 요셉이 성모 마리아와 결혼한 나이가 33세, 예수가 처형당한 나리가 33세, 창세기에 예수가 등장하는 횟수가 33회, 예수가 기적을 행한 횟수가 33회로, 33이 가톨릭에서 큰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에요. 이때 10과 14가 두 번씩 반복되는데, 그 이유는 10+10+14+14=48로, 48은 예수를 표현하는 라틴어 ‘I.N.R.I (Jejus Nazarenus Rex Judaeorum)의 자릿수의 합과 같기 때문이에요. 이 말은 ‘유대인의 왕, 나자렛 예수’를 의미하고, I는 9, N은 13, R은 17의 값을 가지기 때문에 9+13+19+9=48이 되는 것이지요.
수난의 파사드에도 4개의 첨탑이 있으며 각각 야고보, 도마, 빌립, 바돌로매를 상징해요.
사진(삼각형 클릭)
영광의 파사드
아직 공사 중인 영광의 파사드는 2026년 완공 예정이였다가 최근 2034년 완료될 것이라는 기사가 났습니다. 영광의 파사드가 완공되면 출입구로 사용될 문이 현재 성당 내부에 전시되어 있는데, 주기도문 구절을 한글을 포함한 여러 나라의 언어로 새겨 넣었어요.
첨탑
3개의 문에는 각각 4개씩, 총 12개의 12사도를 뜻하는 첨탑이 세워지는데, 이 첨탑들은 날카롭지만 직선보단 곡선의 느낌이 나는 원뿔에 가까운 형태입니다. 첨탑에 적힌 ‘Santus’는 성부, 성자, 성령 3위 일체에 봉헌된 말이며, 창문 꼭대기에 붙은 색색깔의 과일 장식도 성경의 내용에 나오는 것들이에요.
성당 내부
온통 하얀색으로 순결하고 깨끗한 느낌이 드는 성당 내부는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 덕분에 오묘하고 신비로운 느낌도 들어요. 성당 한가운데 서서 360도를 돌면서 스테인드글라스를 보면 초록색에서 파란색으로, 파란색에서 붉은색으로, 붉은색에서 다시 노란색으로 바뀌는 마치 사계절과 같은 색채의 변화를 볼 수 있어요.
건물 구조는 세로 길이가 긴 십자가 형태로 되어있으며, 천장은 꽃 모양을, 천장을 받치고 있는 기둥은 나무 모양으로 되어 있어 마치 숲속을 걷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고, 화려하고 높은 천장을 올려다보면 압도적인 경건함이 느껴진답니다.
천장을 지탱하는 네 기둥에는 사복음서 저자의 상징물인 천사(마태), 사자(마가), 황소(누가), 독수리(요한)이 그려져 있고, 성당의 지하로 내려가면 가우디의 묘, 성당 건축에 대한 사진과 설명, 설계도와 현재 건축 모습 등을 볼 수 있어요.
세로가 긴 구조
천장
사그라다 파밀리아 학교
성당 바깥에는 성당을 짓던 노동자들의 아이들을 위해 가우디가 지은, 벽돌로 만들어진 학교가 있어요.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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