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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찬영 워너비 / 대학생 23 겨울 베스트유럽 16

걷는 걸 좋아해서, 여행 중에 걷는 것이 저에게는 최고의 여행이었습니다.

베스트 16에서 걷고 또 걸었는데 그게 좋았습니다.

늘 다닌 익숙했던 곳이 아닌 새로운 곳 새로운 환경이 너무 좋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자연환경을 볼 수 있어서, 처음 보는 건물들 사이로 지나가 큰 대로를 걸으며 사람을 만나 새로운 문화를 경험할 수 있어서, 오래된 골목길을 걸으며 그곳의 깊은 문화를 마주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지도와 그리고 헤드폰에서 흐르는 노래와 걷는 혼자인 걸음이 익숙한 제게 워너고를 통해 만난 팀원과 함께하는 걸음이 찾아왔습니다.

지도를 내리고 헤드폰도 목에 걸고 그들과 함께 걸었습니다. 지도가 아닌 그들의 모습을 보았고 노래가 아닌 그들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길을 잘못 들어 헤매기도 했고, 실없는 소리에 다 같이 웃기도 했습니다. 그 모든 순간들이 좋았습니다.

분명 혼자였으면 길을 더 빨리, 정확하게 찾을 수 있었을 거고 노래에 몸을 맡길 뿐이었겠지만, 함께여서 아름다운 장소를 마주할 수 있었고, 웃음이 떠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하루 동안의 여행을 마무리하고 숙소에 돌아와 내일을 기약할 때면 같은 도시지만, 다른 경험을 한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더 넓은 곳을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다녀온 곳을 서로 말하며 찍은 사진도 공유해 우리의 여행을 확장해 주는 새로운 만남이 되었습니다.

입에 넣자마자 사라지는 스테이크 집을 알려주기도, 아무 곳이나 찍어도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곳을 알려주기도 했고, 그렇게 짧은 기간이지만 더 풍부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우리들만의 여행이어도 좋을 수 있었겠지만, 유럽에서의 방향을 알려주신 대장님 덕분에 더욱 좋았습니다.

우리보다 경험이 많아 헤매고 있을 때 길을 알려주셨고, 낯선 곳에서 의지 할 수 있는 등대로서 든든하게 빛을 내주셔서 안전한 여행이 될 수 있었습니다.

베스트 16은 아름다운 장소에서 사랑스러운 사람들과 함께 놓칠 수 없는 추억으로 힘들 때마다 꺼내보는 사진이 될 겁니다.